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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고성신문사 |
| 불교계 독립운동을 이끈 백초월 스님의 행적을 돌아볼 수 있는 순례 프로그램이 이르면 내년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고성군과 서울 은평구, 경남 함양군은 지난 17일 서울 은평구 진관사에서 백초월 스님 선양사업과 관련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스님의 독립정신을 기리는 지역문화사업을 개발하고 활용방안을 함께 모색하기로 했다. 또한 스님에 대한 자료 발굴, 역사콘텐츠 교류 및 협력, 행정 및 재정적 지원 등 선양사업을 동반 진행하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 임창호 함양군수의 제안으로 순례길을 운영하기로 협의했다.
순례길 코스는 백초월 스님이 잠시 머물렀던 고성 연화산 옥천사에서 출발해 스님이 출가 후 재건불사를 추진했던 함양군 마천면 지리산 영원사, 독립운동의 거점으로 삼았던 은평구 북한산 자락의 진관사를 잇게 된다.
현재는 구체적인 순례일정이 잡히지는 않았으나 향후 고성군과 함양군, 서울 은평구 3개 지자체의 협의를 거쳐 백초월 스님의 행적을 돌아볼 수 있는 코스와 일정이 확정될 예정이다.
고성군 관계자는 “스님의 행적을 탐방할 수 있는 코스가 대부분 사찰이기 때문에 지자체는 물론 각 사찰의 협조도 필요한 상황”이라며 “경남에서 시작해 서울까지 이어지는 먼 거리이기 때문에 도보로는 이동이 불가능하므로 버스 등 이동수단을 이용해 순례하는 형식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한 “사업의 특성상 고성은 문화원 향토문화탐방 등과 연계도 고려하고 있다”면서 “별도의 예산이 수반되지 않고 자비로 움직이기는 힘들 것으로 보고, 올 당초예산은 끝났으니 추경예산을 확보하는 등 예산을 확보할 방안을 찾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고성군은 진관사 태극기 외에도 진관사 사무국과 협의를 통해 스님의 증손자인 백외식 씨가 기증한 스님의 글씨, 그림, 스님의 활약상이 담긴 독립신문 등 백초월 스님의 일대기와 활동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전시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현재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으나 내년 3.1절이나 광복절 등의 시기에 맞춰 고성박물관에서 특별전시하게 된다.
군 관계자는 “고성이 스님의 고향인만큼 그간 알려지지 않은 행적들을 더욱 발빠르게 조사하고, 스님의 어린 시절 이야기 등을 찾아 군민들에게 알려 백초월 스님의 독립정신을 이어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군은 고성군지 등을 근거로 고성군의 알려지지 않은 인물들을 발굴하기 위한 자료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숨은 인물을 발굴하게 되면 고성문화원과 협조를 통해 매월 고성의 인물을 지정해 홍보하고 소개하는 등의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