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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고성신문사 |
| 소리꾼 남상은 씨가 홍보가를 완창하며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다.
석정 남상은 씨는 지난 19일, 고성문화원 강당에서 판소리 흥보가 완창 발표회를 가졌다. 이번 창 발표회는 문화마당 천방지축의 주최, 주관으로 고성문화원, (사)한국예총 고성지회, 전라남도 무형문화재 제29-1호 동편제 흥보가 보존회, 예림마당에서 후원했다.
남상은 씨는 “2004년 모진 경상도 머슴아를 만나 고향을 떠나 고성에 뿌리를 내린 후 고성인으로 살아왔기 때문에 오늘 고성에서 제 생애 최초로 흥보가 완창 발표회를 갖는다는 것이 너무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녀는 또한 “이번 완창 발표회를 기회로 좀 더 노력하고 좀 더 준비해 저의 부족한 소리 역량을 조금이라도 더 키워보고 싶고, 동편제 흥보가의 주제인 우애와 나눔, 보은과 행운을 나누는 자리가 되면 좋겠다”고 전했다.
고수 정한석 씨와의 호흡으로, 형 놀부가 심술 부리는 ‘대장군박 벌목하고’라는 대목으로 시작된 첫 번째 마당에서는 왁자지껄하면서도 궁박한 흥보네의 살림과 가족들의 이야기, 가족들을 위해 돈을 벌러 떠나는 흥보의 이야기 등이 펼쳐졌다.
무형문화제 제29-3호 판소리고법 이수자인 고일석 씨가 고수로 나선 둘째마당에서는 홍보가 다리 부러진 제비를 만나 고쳐주고, 제비가 물어다준 박 씨를 키워 금은보화를 얻어 큰 부자가 되는 흥보네의 인생역전이 흥겨운 장단으로 선보였다.
남 씨는 때로는 강하고 때로는 익살스럽게 흥보가 전곡을 완창해 관객들에게 갈채를 받았다.
첫째마당과 둘째마당 중간에는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 2학년 이수인 양과 신해랑 양이 국가무형문화재 제84-1호 고성농요 이수자인 하모니, 최재상, 신명균 씨의 반주로 남도민요를 선보여 많은 박수를 받았다.
이번 완창발표회를 통해 남상은 씨가 선보인 흥보가는 소리가 전라도 동부에서 전승된, 강한 소리가 특징인 동편제로 2006년 12월 27일 전라남도 무형문화재 제29-1호로 지정됐다. 예능보유자는 김향순 명창으로, 남상은 씨는 김향순 명창에게 사사받았다.
남상은 씨는 충남 천안에서 출생해 진주 교대에서 국악교육을 전공, 경남 무형문화재 제8호 이용희, 전남 무형문화재 제29-3호 추정남 선생에게 판소리고법을 사사받았다. 현재 경상대학교 평생교육진흥원 민요강사, 문화마당 천방지축 대표, 문화예술교육사, 고성농요 이수자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