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2025-07-02 02:10:42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원격
뉴스 > 특별기고

고성 발전을 위한 제언 3. 축산과 멧돼지 피해에 대한 또 하나의 생각

서필언 전 행정안전부 1차관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16년 11월 18일
ⓒ (주)고성신문사
어떤 분들은 벼농사보다는 축산업이 소득 면에서는 더 나으니 축산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란다는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축산시설이 이 마을 저
마을에 산재되어 여러 군데 들어서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거기에 반해 또 여러 지역에서 축산시설 설치를 반대하는 것을 목격할 수도 있었습니다. 
이는 결코 님비현상이 아닙니다. 누구라도 쾌적한 환경에서 살 수 있는 권리가 있고, 시골의 향기로운 삶을 영위하고 싶은 욕망이 있기 때문입니다.
축산문제에 대해서는 정책적으로 심각한 고민을 해야 할 것입니다. 쾌적한 삶과 지역소득 창출이라는 상반된 목표가 동시에 걸려있기 때문입니다. 
축산은 오폐수, 냄새, 위생 등의 문제점을 안고 있습니다. 이런 현실을 도외시할 수는 없습니다. 저수지의 물이 축산오폐수의 영향으로 혼탁해진 곳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로 인한 민원도 분명 존재합니다. 
도시화 현상이 진행될수록 이러한 민원은 점점 더 커질 수 밖에 없고 축산정책 방향도 여기에 맞추어 나갈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그렇다고 축산을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공생의 길을 찿아야 합니다.궁극적으로는 축산시설을 여러 곳으로 분산 시킬 것이 아니라 몇 군데 지역으로 모아서 집중 육성하는 전략을 추진해 나가야 할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일정한 지역을 정해 전문 축산마을로 지정하여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주민간 서로 정보를 공유하며 유통구조를 일원화시키는 방안도 검토가 가능하지 않을까요? 아무튼 서로 지혜를 모아야 할 문제입니다. 
민생탐방 기간 동안 가장 많이 들었던 이야기는 농기계값이 비싸서 농사지어도 남는 게 없다는 푸념이었습니다. 
또한 젊은 사람들은 다 나가고 마을에 일 할 사람이 없고, 멧돼지 같은 짐승으로 인한 피해 때문에 농사를 지을 수가 없다는 말들도 많았습니다. 멧돼지 문제는 당면하고 시급합니다. 그런데도 당국은 이런 문제점을 피부로 느끼지 못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한 방안은 ‘군’단위 행정기관이 아니라 중앙정부나 ‘도’차원에서 심각하게 고민해 봐야 합니다. 어느 지역에서 포획이 심하면 동물들은 다른 곳으로 피신을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유해조수 문제는 광역적으로 대응해야 할 문제입니다. 
이런 일을 하라고 ‘도’라는 조직이 있는데 경남도는 이러한 문제를 인식이나 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도시지역에는 멧돼지 한 마리만 나타나도 언론에서 대서특필 하며 야단법석인데 실질적인 재산피해를 크게 입고 있는 농촌지역의 피해에 대해서는 행정당국 그 어디에서도 느긋하게 반응하는 것은 잘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내가 만난 한 주민은 멧돼지 문제는 수십 번 군에도 이야기 하고 했는데 해결이 안되고 해서 이제는 농작물 심는 것을 아예 포기했다는 이야기도 했습니다. 멧돼지로 인한 정확한 피해액이 집계되지는 않지만 가는 곳마다 주민들이 말씀하시는 것으로 미루어 볼 때 심각한 것만은 틀림없습니다. 매년 반복되는 문제이니만큼 근본적으로 개체수를 줄이는 적극적인 대응책이 조속히 마련되어야 합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축산이든 멧돼지 문제든 가장 중요한 것은 서로 남의 입장이 되어서 생각해 봐야 새로운 대안이 도출된다는 점입니다. 사철 내내 땀 흘려 일군 농사를 하룻밤에 멧돼지들의 침입으로 초토화 되는 실상을 가까이에서 본다면 이의 근절을 위한 대책을 왜 만들지 못하겠습니까?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16년 11월 18일
- Copyrights ⓒ고성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름 비밀번호
개인정보 유출,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지역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뉴스
만평
상호: 고성신문 / 주소: [52943]경남 고성군 고성읍 성내로123-12 JB빌딩 3층 / 사업자등록증 : 612-81-34689 / 발행인 : 백찬문 / 편집인 : 황수경
mail: gosnews@hanmail.net / Tel: 055-674-8377 / Fax : 055-674-8376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남, 다01163 / 등록일 : 1997. 11. 10
Copyright ⓒ 고성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함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백찬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