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이 구 공설운동장 부지에 가칭 소가야문화복합센터를 건립할 계획인 가운데 이로 인한 군 부담이 가중된다는 지적이다.
군은 지난 9일 고성군의회 의원 간담회에서 고성의 문화예술을 이끌어 가는 문화예술단체의 유기적 협조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구 공설운동장 부지에 사업비 300억 원(국비 20억 원, 군비 280억 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소가야문화복합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가야문화복합센터에는 대공연장과 소공연장, 전시실, 회의실, 단체사무공간, 휴게시설 등으로 조성될 예정이며, 문화예술회관과 여성회관, 국가유공자회관, 노인복지회관, 장애인회관 등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군은 지난 1월 소가야문화복합센터 부지를 검토하고 내년 1월 중기재정계획과 기본계획 및 공유재산관리계획 수립, 투·융자 심사 등 행정절차를 이행할 방침이다.
하지만 건립사업비 중 국비가 정액지원으로 20억 원에 불과해 나머지 280억 원은 전부 군비로 충당해야 함에 따라 군 재정상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우려된다.
또 현재 건립예정지는 고성야구협회에서 야구장으로 사용하고 있어 사업추진에 어려움이 있어 향후 스포츠타운 내 야구장 건립이 선행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을석 의원은 “여러 단체에서 회관을 건립해달라는 요구가 많다. 하지만 이러한 요구를 다 들어주기는 어렵다”면서 “현재는 기틀만 마련하고 향후 재정이 여유가 되면 추진해도 된다. 해당 사업은 제고하고 우선은 시급한 사업을 먼저 추진해 군민들에게 실익이 되는 사업을 계획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공점식 의원은 “현재 노인복지회관도 건립된 지 13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는데 또 소가야문화복합센터를 건립해 노인복지회관을 옮긴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당초에 위치 선정은 물론 노인회관 설계에 신중을 기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또 “몇 사람이 불편하다고 해서 새로 건물을 건립해 이전하는 것도 문제가 있다. 이런 식으로 건물을 건립하다보면 고성군에는 100개도 넘는 회관이 건립될 것”이라면서 “현재 군 재정에서는 소가야문화복합센터 건립은 힘들다”고 말했다.
최평호 군수는 “소가야문화복합센터에 많은 군비가 소요돼 장기계획으로 수립했다”면서 “장기적인 측면에서 검토를 통해 사업을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