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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고성신문사 |
| 고성탈박물관이 어린 장승조각가들로 떠들썩했다.
올해로 설립 21주년을 맞은 한국장승학교는 지난 22일, 새교육공동체 고룡이봉사단 등 100여 명이 참여한 가 데 무료장승학교 및 제18회 장승축제를 개최했다.
한국장승학교 이도열 교장은 “21세기 세계문화시대에 우리 고유 문화에다 새로움을 더해 학생들의 창조세계를 열어가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면서 “이번 행사를 통해 우리 문화의 우수성과 자부심을 일깨워 가치있고 보람된 날을 영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2일과 23일 이틀간 진행된 장승학교와 장승축제에 참여한 학생들은 탈박물관 앞 아스팔트 바닥을 캔버스 삼아 다양한 장승의 표정을 담은 장승 기본형과 12가지 마음의 그림을 그려보고, 직접 나무를 골라 조각해 작은 장승을 만들었다.
이번 장승학교와 장승제에 참가한 학생들은 “불과 몇 십년 전만 해도 마을 어귀에 장승이 흔히 서있고 마을 수호신 역할, 문지기 역할을 했다는데 우리는 이렇게 특별한 체험을 통해서만 장승을 접할 수 있어서 조금 아쉽기도 하다”며 “마음의 그림을 그려보고 이 그림을 나무에 옮겨 장승을 깎으면서 나무에 숨어있는 장승을 찾아가는 과정이 조금 철학적이면서도 즐거운 작업이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올해 18회째를 맞는 장승제에 이어 23일 오후에는 장승학교에 참가했던 새교육공동체 고룡이봉사단 학생들이 상리면 오두산치유숲으로 이동해 숲해설사의 설명과 함께 숲길을 걸으며 일상에 지친 마음을 치유하고 재충전하는 기회를 가졌다.
한국장승학교는 지난 1997년 6월 시작한 후 군내외 학생들과 문화해설사, 교사 등 각계각층에서 장승체험에 참가하며 매년 성황리에 개최되고 있다. 장승체험에서는 흔히 봐온 천하대장군과 지하여장군은 물론 글귀나 문양을 그려넣고 직접 조각하며 마음을 다스리는 프로그램을 인기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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