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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대농공단지 폐수종말처리시설에서 처리하지 못한 일부 폐수를 야외 탱크에 저장하면서 극심한 악취가 발생해 지난 25일 용산마을 주민들이 현장을 항의방문했다. |
ⓒ (주)고성신문사 |
| 율대농공단지 폐수종말처리시설에서 시설개선사업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악취가 발생하자 주민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율대농공단지 폐수종말처리시설 2013년 1월 1일부터 방류수 수질기준이 강화됨에 따라 기존의 노후한 시설개선이 절실히 요구되어 왔다.
군은 고성읍 율대리 149-12번지 외 4필지에 총사업비 93억5천300만 원(국비 46억6천만 원, 군비 24억600만 원, 원인자 22억8천700만 원)을 들여 시설용량 1일 1천 톤의 폐수종말처리시설 개선사업을 추진했다.
하지만 개선사업 이후 시설의 방류수질기준이 확보되지 않아 다시 낙동강유역환경청으로부터 개선명령이 떨어져 11월 30일까지 개선을 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지난 25일에는 율대농공단지에서 발생된 폐수의 용량을 다 처리하지 못해 일부 폐수를 야외에 설치된 탱크에 저장하면서 극심한 악취가 발생했다.
악취는 인근 용산마을까지 퍼지면서 결국 참다 못한 주민들이 폐수종말처리시설까지 찾아가 거세게 항의했다.
백운하 용산마을이장은 “폐수종말처리장에서 발생하는 악취로 주민들은 수년째 고통을 겪고 있다”면서 “시설이 미흡해 개선 중이라고는 하지만 숨을 쉴 수 없을 정도의 역겨운 악취가 발생하고 있어 참다 못해 항의방문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평소에도 악취가 발생하지만 오늘은 율대농공단지에서 발생된 폐수를 처리를 다하지 못해 야외 탱크에 저장하고 뚜껑을 닫지 않아 더 악취가 많이 나고 있다”면서 “군에서 100억 원에 가까운 예산을 들여 개선사업을 추진했음에도 불구하고 왜 폐수를 다 처리하지 못하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또 “기업체는 돈을 벌기 위해 폐수를 발생시키는데 이로 인해 왜 주민들이 고통을 겪어야 하느냐”면서 “시설에서 폐수를 다 처리하지 못한다면 기업체에서 발생하는 폐수를 줄이든지 처리용량을 늘리든지 해서 악취를 조속히 없애줬으면 한다”고 하소연했다.
용산마을 주민들사이에서는 100억 원에 가까운 사업비를 사용하고도 아직까지 제대로 정화되지 않은 물이 악취를 풍기며 하천으로 흘러들어가고 있다면서 행정에서 폐수수질 개선과 운영관리 등을 제대로 하지 않아 주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불신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일시적으로 율대농공단지에서 폐수의 물량이 많아져 불가피하게 탱크에 저장하면서 악취가 발생했다”면서 “폐수가 많이 발생되는 기업체에는 한 번에 많은 물량이 발생하지 않도록 요구해 앞으로 심각한 악취는 발생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수질부분도 오는 11월 30일까지 방류수질을 개선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폐수처리시설 관계자는 “폐수를 보관했던 탱크는 민원이 발생한 이후 바로 치웠다”면서 “앞으로 운영을 하면서 최대한 악취가 발생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악취로 인해 고통을 받은 주민들에게 죄송하다”고 사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