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신문 2016 건강 100세 행복한 군민 건강체조대회
14개 읍면 어르신 500여 명 참가, 건강한 노후 자랑
구만면 광암마을 100세 서삼순 할머니 장수상 수상
건강대상 상리면 동산마을, 상금 40만 원 차지
행복상 회화면 신천마을, 으뜸상 대가면 가동마을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16년 10월 17일
“내 평생에 이리 재미난 일이 또 없으끼다. 내년에 또 하모 안 되긋나?” 지난 8일, 고성오광대 전수교육관에서는 고성신문이 마련한 아주 특별한 경연대
가 개최됐다. 2016 지역신문발전기금 지역공동체캠페인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건강 100세 행복한 군민 건강체조경연대회에는 지난해에 이어 군내 14개 읍면을 대표해 출전한 500여 명의 어르신들이 열띤 경쟁을 펼쳤다.
개회식에서 본지 하현갑 사장은 “여기 계신 모든 어르신들은 우리 고성의 과거를 지켜보고, 더 잘 살기 위해 노력했으며 이제 지역의 발전을 위한 지혜를 빌려주시는 대들보”라며 “고성이 이미 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만큼 어르신들의 건강한 노후와 여가활동, 사회적 참여를 위해 다양한 기회가 마련돼야 하며 오늘 이 자리가 그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경연에서는 고성군칭찬친절운동실천협의회 김성규 회장이 심사위원장을 맡고 고성군의회 박용삼 의원, 고성문화원 도충홍 원장, 박태공 전 고성군의원, 고성군여성단체협의회 이외숙 회장 등이 심사위원으로 참가했다.
김성규 심사위원장은 “오늘 이 대회는 실력을 겨루고 등수를 나누는 자리가 아니라 건강과 활력을 서로 나누며 격려하는 자리”라며 “심사는 공정하게 하겠지만 등수나 상 이름에 연연하지 말고 모두가 함께 즐기는 대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회에 앞서 추첨을 통해 마암면 신지마을, 회화면 신천마을, 하일면 오방마을, 상리면 동산마을, 영현면 추계마을, 고성읍 무학마을, 동해면 구학포마을, 구만면 광암마을, 삼산면 두모마을, 영오면 옥동마을, 대가면 가동마을, 거류면 월치마을, 하이면 봉화마을, 개천면 좌이마을 순서로, 신명한마음예술단 공나희, 김순선 씨가 사회를 맡아 경연이 진행됐다.
대회에 참가한 어르신들은 마을가와 건강체조 두 가지 공연을 선보였다. 머릿수건, 선글라스, 꽃반지와 직접 접은 고깔모자, 알록달록한 머리띠와 머리핀 등 마을별로 개성있는 분장으로 눈길을 끌었다. 또한 올해는 경연 첫해인 지난해보다 더욱 정성을 기울여, 피리, 장구 등의 악기는 물론 막걸리병까지 동원해 흥겨운 분위기가 연출됐다.
이날 대회에는 손자를 등에 업고 출전한 참가자, 개회식에서부터 대회 마지막까지 모든 공연들에 빠지지 않고 흥겨운 춤을 보여준 마암 신지마을 이두삼랑 노인회장과 92세 이필시 할머니 등 출전자는 물론이고 경연대회가 진행되는 내내 출전자 못지 않게 열정적인 응원으로 함께 자리를 지킨 가족과 마을주민 응원단 역시 함께 즐기는 대회였다. 일부 어르신들은 관절염 등으로 불편한 다리에도 대회에 참가해 의자에 앉아서도 활짝 웃는 얼굴로 공연을 선보이는 열의를 보여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이날 대회에 참가한 어르신들은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소품도 직접 만들고, 율동도 따라하며 더위도 나이도 모두 잊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면서 “지역 노인들의 여가생활이라고 해봐야 경로당에서 소일하는 것뿐인데 고성신문에서 이런 대회를 마련해줘 오랜만에 신나게 움직일 수 있어서 젊어지는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건강체조경연대회는 예술성과 동작의 정확성, 적극성 및 활동성, 무대예절 및 팀워크, 질서 등 총 5개 항목에 각 20점씩을 부여해 심사했다. 심사 결과 상리면 동산마을이 건강대상을 수상해 상금 40만 원을 획득했다. 회화면 신천마을이 행복상, 대가면 가동마을이 으뜸상을 각각 차지해 각 20만 원의 상금을 받았다. 또한 동해면 구학포마을과 거류면 월치마을, 고성읍 무학마을은 각각 상금 15만 원과 함께 실버상을 수상, 영오면 옥동마을, 개천면 좌이마을, 마암면 신지마을이 활력상을 수상했다.
구만면 광암마을과 영현면 추계마을, 하이면 봉화마을은 화합상을, 하일면 오방마을, 삼산면 두모마을은 미소상을 차지했고, 고성노인대학은 특별상을 수상했다. 특히 구만면 광암마을 서삼순 할머니가 100세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출전해 건강한 모습으로 체조를 선보이고 다른 참가자들의 무대를 지켜보며 흥겨운 모습을 보이면서 장수상을 수상했다.
한편 이번 제2회 건강 100세 행복한 군민 건강체조경연대회는 본지가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우선지원대상사로 선정된 후 실버놀이지도사를 파견해 총 2천300여만 원의 예산을 투입, 지난 5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14개 읍면 마을별 경로당에서 진행해온 건강강좌와 건강체조를 최종 평가하는 자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