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태풍 차바로 거류면의 한 주택에 전기가 누전돼 화재가 발생하는 등 군내곳곳에 피해가 속출했다. |
| 제18호 태풍 차바가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고성을 강타한 가운데 공공시설과 사유시설에서 10억 원이 넘는 피해가 발생된 으로 나타났다.
지난 13일 고성군에 따르면 지난 태풍 차바로 인해 공공시설에서 52건 7억8천800만 원의 피해가 발생됐으며, 사유시설은 2억6천800만 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사유시설의 경우 오는 16일까지 조사를 실시하고 있기 때문에 피해건수와 피해액은 더 늘어날 수 있다”면서 “공공시설의 경우 군비를 들여 복구공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사유시설의 경우 현장조사를 통해 재난지수가 높은 곳은 국비와 지방비로 피해지원을 해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태풍으로 인해 거류면 용산리에 위치한 한 주택과 붙어있는 창고에서는 빗물로 인해 전기누전으로 화재가 발생해 창고와 옆 주택 일부가 불타기도 했다.
이로 인해 화재가 발생한 창고와 붙어 있는 주택에서 혼자 살고 있는 백 모(86) 할머니는 몇 천만 원에 이르는 피해액을 지불해야할 입장에 처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백 모 할머니는 “태풍이 지나간 날 많은 비가 내리면서 창고에도 빗물이 들어가 전기누전이 일어나 불이 난 것을 보고 119에 신고를 했지만 이미 많은 곳이 불에 타버렸다”고 말했다. 또 “자식들은 외지에 다나가고 혼자서 살고 있는데 이런 일이 발생해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창고는 둘째 치더라도 옆집에 불이 붙어 피해를 입은 것까지 보상을 해줘야 될 판이라 속이 타들어간다”고 하소연했다.
군 관계자는 “자세한 것은 현장조사를 실시해봐야 알겠지만 전기누전으로 인한 화재의 경우 태풍으로 인한 피해보상 대상에 포함이 되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처럼 이번 태풍으로 인해 고성군에서는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해 많은 사람들이 재산상의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고성군은 태풍 피해를 입은 지역의 복구를 위해 민관군 합동으로 신속한 복구 작업에 나섰다.군은 지난 6일부터 육군 제39사단 고성대대 장병과 고성경찰서 직원, 공무원 등 총 200여 명을 긴급 투입해 피해가 심각한 지역을 중심으로 태풍 피해 복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관군 200여 명은 이번 태풍으로 인해 피해가 발생한 농경지 침수 지역, 주택 침수 지역 등의 침수 지역 복구 작업과 농경지 쓰레기 수거 작업 등을 펼치고 있다.
제39사단 고성대대장 이두진 중령은 “태풍 차바로 큰 피해가 발생한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고성군과 협조해 태풍으로 인한 피해 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조정재 고성경찰서장은 “태풍 차바의 피해 복구가 신속히 이뤄져 군민들이 하루 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최평호 군수는 “현재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있다”며 “수해 피해를 입은 군민들이 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피해 복구 작업을 조속히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성군은 현재 피해조사단을 구성해 공공시설은 12일, 사유시설은 15일까지 국가재난관리시스템에 입력하고 이후 피해 내역을 확정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