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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단체 회원들을 중심으로 한 ‘한미 FTA 반대 고성군 대책위’가 구성됐다.
고성의 9개 농민단체와 3개 사회단체 회원 150여 명은 ‘한미 FTA 반대 고성군 대책위(위원장 강기태)’를 구성하고 지난 5일 군청 앞 도로에서 이경해 열사 3주기 추모식과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체결을 반대하는 집회를 가졌다.
대책위는 한미 FTA 체결의 부당을 반대하는 전단을 배포하며 6일부터 9일까지 미국에서 열릴 제3차 한미 FTA 협상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고성군 의회가 한미 FTA를 저지하는 결의문을 채택해 줄 것을 요구하는 한편, 농협이 농민들의 피해가 불 보듯 뻔한 FTA 체결을 수수방관하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강기태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6일부터 열리는 한미간 3차 협상을 통해 협정 체결의 분수령이 될 급박한 상황이 전개될 것이라며 “현재의 상황이 우리 농업 최대의 위기”라고 말했다.
강 위원장은 “농민들이 원하는 것은 외부로부터 울타리를 쌓고 단절된 채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정정당당한 경쟁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기를 바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진행되는 미국과의 FTA 진행은 체급이 다른 권투선수가 시합을 벌이는 것과 같아 우리 농민들로서는 살 길을 보장받을 수 없는 불공정한 게임”이라며 “위기의 상황을 농민들이 힘을 모아 슬기롭게 대처해 나가자”고 말했다.
대책위는 한미 FTA 체결을 저지하기 위해 군민을 대상으로 주기적인 홍보에 나설 것이라고 활동계획을 밝혔다.
한편 대책위는 본격적인 한미 FTA 반대 시위에 앞서 이경해 열사의 추모식을 가졌다.
농민운동가였던 이경해 열사는 지난 2003년 WTO 각료회의가 열리던 멕시코 칸쿤에서 농민시위를 벌이던 중 “WTO가 농민을 죽인다”고 외치며 자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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