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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내 각 학교 운동장에 설치돼있는 모래장이 환경오염, 동물들의 분변 등으로 위생 관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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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 학교 운동장에 설치된 모래장의 위생 관리 문제가 지속적으로 지적되고 있다.
학부모 김 모 씨는 “도로에 접한 학교들의 특성상 환경오염으로 인한 문제는 물론 학교 운동장이 늘 개방돼있다 보 개나 고양이 등 동물들이 변까지 종종 발견된다”면서 “아이들이 이용하는 모래장의 위생 문제가 걱정된다”고 말했다.
박 모 씨는 “철봉 등의 체육시설 아래 설치된 모래장이 아이들의 충격과 부상을 방지하는 목적이라고는 하지만 위생관리가 철저히 되지 않는다면 더 큰 문제가 생길 수도 있는 것 아니냐”면서 “아무리 햇빛에 드러나있어 살균이 된다고는 하지만 드러난 표면만 일광살균이 가능하니 학교나 교육청 등에서 뭔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행 학교 운동장 체육시설 설비기준에 따르면 초·중·고등학교 모두 철봉 설치를 필수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철봉 아래에는 이용하는 학생들의 추락 등의 안전사고 발생 시 충격을 흡수하고 큰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모래장 역시 필수적으로 설치하도록 하고 있다.
각 학교에 설치된 모래장은 정기적으로 유해성 확인을 위한 정기 검사를 진행하고, 세균이나 해충, 유해물질 검출 시 조치를 취하고 있다.
그러나 도로에 인접한 학교들의 위치상 차량 등에서 배출되는 유해물질, 통제되지 않은 동물들의 분변은 물론 배수 불량으로 아래의 모래가 습해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세균 번식 등의 문제가 있다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군내 한 초등학교 관계자는 “모래장 위생관리를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으나 덮개를 덮을 수도 없고 그렇다고 동물을 동반한 주민들의 이용을 제한하거나 목줄 없이 돌아다니는 동물까지 일일이 단속할 수 없어 관리가 쉽지 않다”며 “모래장의 상태를 수시로 점검하고 있고, 교육청의 모래장 점검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등 상태 관리를 위해 신경쓰고는 있지만 모래를 자주 갈아줄 수도 없어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고성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현재 군내 각 학교의 모래장에 대해서는 2년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유해성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면서 “모래장 위생 관리를 위해 올해 고성교육지원청 학교지원담당에서는 자체적으로 계획을 세우고 예산을 투입해 모래소독기계를 구비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부터는 각 학교의 신청을 받아 신청학교를 중심으로 모래를 갈고 소독하는 등 학교내 모래장의 위생 관리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