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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고성신문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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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초월 스님이 그린 진관사 태극기 |
ⓒ (주)고성신문사 |
| 고성 출신 승려이자 독립운동가인 백초월 스님(본지 842호 16면 특집 보도·사진) 선양사업을 위해 고성군과 서울시 은평구, 경남 함양군이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고성군 문화체육과는 지난 6일 오전 군의회에서 개최된 의원월례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군은 백초월 스님이 그린 태극기와 독립운동자료가 발견된 서울시 은평구 진관사에서 오는 20일을 전후해 스님의 선양사업 공동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 이후 3개 지자체는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해 백초월 스님의 독립정신을 알리고, 웹툰 등 지역문화사업 개발과 활용방안을 모색한다.
이에 앞서 지난 4월 26일에는 서울 은평구와 경남 함양군이 먼저 이와 관련한 업무협약 실무협의가 진행됐고, 이어 8월 18일에는 은평구 이호선 문화관광과장 및 실무진이 고성을 방문해 고성군과 은평구의 업무협약 실무협의가 진행됐다.
고성 방문 당시 은평구 관계자들과 이정곤 부군수는 내년 네이버를 통해 연재될 웹툰 제작과 관련해 논의했으며, 군은 스토리작가들의 자료 조사 등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을 약속했다.
이달 말 체결하게 될 백초월 스님 선양사업 협약서에는 한국 근대사의 대표적 승려이자 독립운동가인 백초월 스님의 행적을 탐방해 민족사적 역사인식 제고를 위해 상호 노력하고, 스님의 업적을 홍보하기 위해 자료발굴, 역사 콘텐츠 교류 및 협력을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월례회에서 이쌍자 의원은 “백초월 스님은 고성의 자랑이지만 고성에서는 그동안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면서 스님의 업적에 대해 더 발굴하고 알리기 위한 군의 구체적인 계획은 없는지 질의했다.장찬호 문화체육과장은 “백초월 스님이 고성 출신인만큼 우리 지역에서 먼저 알려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하겠다”고 밝혔다.
백초월 스님(본명 인영)은 1878년 영오면 성곡리 출신으로, 14세 때인 1891년 경남 함양군 지리산 영원사로 출가했다. 1910년을 전후해 항일운동에 투신, 포교활동을 통해 항일 민족정신을 알리고 군자금을 모금해 임시정부에 송부하는 것은 물론 1934년에는 항일비밀결사체인 일심교를 조직해 적극적인 항일운동을 펼쳤다.
1919년 3.1운동 당시 만해 한용운이 민족대표 33인에 백초월 스님을 포함시키려 했다는 증언도 있다. 1944년 독립운동 군자금 사건으로 일제에 체포된 후 청주교도소에서 순국했다.
2009년 은평구 진관사 칠성각 보수 중 백초월 스님이 일장기 위에 덧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태극기와 독립운동자료 등이 발견되면서 은평구에서는 매년 3.1절이면 스님의 진관사 태극기를 현재의 태극기와 함께 게양하는 등 선양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10월 협약 체결 이후 고성군에서도 스님의 업적을 발굴, 적극적인 선양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