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2016년산 공공비축미 우선지급금을 1등급 벼 40㎏ 기준 4만5천 원으로 잠정 결정했다.
농식품부는 지난 18일 공공비축미 3 6만 톤과 해외공여용 쌀 3만 톤 등 39만 톤을 23일부터 12월 31일까지 매입하고 1등급 벼 40㎏ 기준으로 4만5천 원을 우선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공공비축미는 산물벼 9만 톤과 나머지 27만 톤은 포대벼로 매입하고 해외공여용 3만 톤은 아세안+3 비상 쌀 비축제(애프터·APTERR·ASEAN+3 Emergency Rice Reserve)운영을 위한 용도로 매입한다.
쌀 비축제는 아세안 10개국과 한국·중국·일본 간 쌀 비축물량을 미리 약정·비축하고 비상시 약정물량을 판매·장기차관·무상지원하는 국제공공비축 제도이다.
특히 올해 공공비축미 우선지급금은 지난해 우선지급금보다 7천 원이나 낮은 것으로 10월부터 조사되는 2016년산 신곡가격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우선지급금은 공공비축미 매입가격이 확정되기 이전에 벼 매입현장에서 농가에게 지급되는 가지급금으로 우선지급금을 제외한 나머지 차액은 수확기(10~12월) 산지 쌀값을 반영해 내년 1월 중에 확정된다. 우선지급금이 지난해보다 낮게 책정된 연이은 풍년으로 쌀 재고량이 늘면서 8월 평균 산지 쌀값이 지난해보다 크게 떨어진 것이 주요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농식품부는 8월 평균 산지 쌀값을 40㎏ 벼로 환산한 가격 4만8천280원의 93% 수준에서 우선지급금을 잠정 결정했다.
오는 10월부터 신곡가격이 조사되는 점을 감안해 실제 산지 쌀값에 따라 11월 중 우선지급금을 재산정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일부농민들은 “공공비축미 우선지급금이 4만5천 원으로 결정되면서 농협이나 RPC에서 매입하는 가격은 3만5천 원 선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해마다 농자재 가격은 오르는 데 쌀값은 내리고 있다. 정부차원에서 특단의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편 고성군은 23일 고성군농업기술센터 소회의실에서 2016년산 벼 수매대책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