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시집
이철웅(창원시)
지리산이 쓴 제 시를 시집으로 묶어 팔고 있는 책방을 알고 있다.
시를 읽지 않는 것은 사시사철 꽃피는 동리나 꽃지는 현대나 마찬가지다.
마수걸이조차 못한 채 산그림자 내려와 오래 침묵하다 돌아간다.
디카시공모전 최우수작
이병주하동국제문학제 제2회 디카시공모전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지난 7월 18일(월)부터 지난달 31일(수)까지 공모를 진행한 가운데 심사 결과가 지난 9월 7일 발표되었다.
제2회 디카시공모전도 이병주기념사업회(공동대표 김윤식·정구영)와 디카시연구소가 공동 주최하고 경희대학교 후원으로 이병주문학관과 하동과 지리산을 답사한 후 디카시로 표현하는 방식이었다. 디카시공모전은 시의 여행을 꿈꾸게 하는 특별한 양식으로 평가 받는다.
이번 디카시공모전에 응모하기 위해서도 응모자들은 이병주문학관, 하동, 지리산을 직접 답사하며 그 시적 감흥을 찍고 써야 했다.
이번 디카시공모전도 디카시연구소 홈페이지 응모게시판에 실시간 응모를 하게 되고 응모 작품들을 서로 비교해보는 즐거움이 크고, 응모자가 누구인지는 공개되지 않기 때문에 부담 없이 초등학생부터 성인, 아마추어에서 기성 시인에 이르기까지 부담 없이 시의 놀이문화로 즐길 수 있는 것이어서 이채를 띠었다.
따라서 디카시공모전은 기존의 시 공모 방식과는 달리 개방적이며 시 놀이 문화적 성격을 지니면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앞으로 디카시의 발상지인 고성을 테마로 한 디카시공모전도 기획해 볼 계획이다.
최우수작을 즐겁게 감상해보시기 바란다. <관련기사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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