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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 시 대응을 위해 설치한 아동안전지킴이집이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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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학교 인근 상가에 주로 운영 중인 아동안전지킴이집이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아동안전지킴이집은 학교폭력이나 성폭력, 유괴 위험 등 비상상황 발생 시 도움을 요청하면 찰서로 즉시 연결되는 시스템으로, 군내 40군데가 운영 중이다. 그러나 2008년 4월부터 운영됐음에도 불구하고 이용건은 한 건도 없는 것은 물론 인근 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은 아동안전지킴이집의 존재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아 홍보, 교육 부족이라는 지적이다.
심지어는 아동안전지킴이집을 운영하고 있는 업주조차도 이용방법을 정확히 모르고 있는 경우까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초등학교 인근에서 문구점을 운영하는 이 모 씨는 “아동안전지킴이집으로 설치된 후 지금까지 이용한 학생도 없고 제대로 된 교육을 받은 적도 없어서 비상상황이 발생하면 112에 신고한다는 상식적인 대응 외에 별다른 매뉴얼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 씨는 “최근에는 아이들이 등교 시에는 학부모 차량을 이용하고, 하교 즉시 학원차를 타거나 인근 학원으로 이동하는 경우가 대다수이기 때문에 아동안전지킴이집 운영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학부모 이 모 씨는 “거리를 지나다니면서 표지판을 보기는 했으나 아이가 하교할 때 데리러 가는 것이 보통이라 크게 신경 쓰지도 않았고, 빛 바랜 표지판을 보면 제대로 운영되지 않을 것이 뻔하다는 생각에 아이에게 이용방법을 굳이 알려줄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다.
아동안전지킴이집으로 지정 운영되는 상가들은 소규모 점포가 대부분으로, 상호나 업주가 바뀌는 경우 운영 상황이나 방식에 대해 파악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또한 실제 이용대상인 학생들에게는 아동안전지킴이집의 운영이나 이용에 대해 일회성 안내에 그치는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학부모 한 모 씨는 “그야말로 구색 맞추기용 사업일 뿐”이라며 “형식적으로 운영하는 아동안전지킴이집이 그 역할을 제대로 할 리가 만무하다”고 지적했다.
한 씨는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설치한 처음의 목적대로 정확한 매뉴얼을 점주들에게 교육하고 지도해 효율적이고 확실하게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성경찰서 관계자는 “올해 들어 현재까지는 이용한 학생이 한 명도 없었다”면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범죄예방교실에 대해 강의하면서 지킴이집과 관련해 교육하고 있다고, 군에서 추진하는 안전지도 제작 등에 지킴이집이 포함돼있어 아동안전지킴이집 운영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