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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의 역사와 문화를 담은 고성군지가 1995년 이후 20년 만에 새로 발간됐다. |
ⓒ (주)고성신문사 |
| 책을 한 권 내는 일을 흔히 산고에 비유한다. 아이 하나를 하루저녁에 뚝딱 만들어낼 수 없는 것처럼 어떤 책이든 하루이틀 만에 펴낼 수는 없는 노릇이다. 문학이든 비문학이든 모든 지식 | | 과 열정을 쏟아야 하니 산고와 비유해도 결코 뒤지지 않을 것이다.
산고를 3년 꼬박 겪은 고성군지가 이달 초 드디어 발간, 지난 5일 고성문화원에 전달됐다. 1995년 발간된 후 흐른 세월만 20년이다.
“오늘날 20년의 변화는 과거 200년 동안의 그것과 같다 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고성은 지난 20년동안 다방면에서 눈부신 발전과 변모를 거듭해왔습니다. 고성의 얼과 가장 고성적인 것 그리고 고성의 변화상을 세 권의 군지에 담아내기 위해 고민했습니다.”
10년 세월은 한 고장을 몽땅 바꿔놓는다. 그러니 지난 군지 발간 후 20년이 흐른 지금, 지난 군지에는 미처 수록하지 못했던 이야기도 있을 것이고 고성군의 살림도 몸집도 달라졌으니 놓쳐서는 안 될 이야기도 숱하게 많다.
새로운 군지에는 그런 고성의 모습들을 모두 담기 위해 3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17명의 편찬위원과 37명의 집필위원, 10명의 감수위원들이 발로 뛰고 머리를 맞대며 애를 썼다.
“고성군의 역사성과 정체성의 확립을 위한 작업이었습니다. 편찬위원들과 집필위원님들, 특히 고성을 속속들이 잘 알고 있는 정해룡 작가가 상근집필위원으로 참여해 수고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전현직 군수님들은 물론 군의회에서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 덕분에 고성군지가 무사히 탄생할 수 있었습니다. 누구보다도 고성군민들의 군지에 대한 열망과 적극적인 협조가 있어 가능했습니다. 모든 군민께 머리 숙여 감사를 전합니다.”
새로 발간된 군지 1권에서는 상고시대 이전 고성부터 고성이라는 이름을 처음 사용하기 시작한 연혁과 역사, 고성의 자연과 고성이 배출한 인물들이 세세하게 기록돼있다. 2권은 정치와 행정, 경제, 사회를 3권에서는 문화와 종교, 언어와 마을사를 담고 있다.
1천 년을 훌쩍 넘는 기나긴 세월과 20여년의 변화까지 모두를 이 세 권에 모두 기록했으니, 그야말로 고성의 모든 것을 담은 셈이다.
“기존 군지를 기초로, 오류나 불비한 부분은 문헌과 사료를 근거로 수정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혹 부족하거나 어긋나는 부분도 없지 않을 것입니다. 훗날 다시 군지를 발간할 때까지 군민 여러분의 더 큰 관심을 부탁합니다.”
기나긴 산고 끝에 탄생한 군지는 모두 700권. 고성의 모든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고성군지는 전국의 관공서와 정부부처, 대학도서관과 군내 관공서, 학교에 배포된다. (문의 고성문화원 055-672-38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