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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리면에 있는 공설봉안당이 1천500기 더 증설될 예정이다. |
ⓒ (주)고성신문사 |
| 고성군 공설봉안당의 봉안시설이 내년 1천500기 증설될 것으로 보인다.
상리면 자은리 산85에 위치한 고성군공설봉안당은 총 3천여 기가 봉안이 가능하다. 그러나 이 중 2천50 0여 기는 이미 봉안이 된 상태로 현재 잔여기수는 480기 가량이다.
이에 따라 연평균 120여 기가 봉안되는 고성군 실정으로는 향후 4년 후면 모두 소진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소진 이후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군내에는 화구 2구를 갖춘 공설화장장과 흔히 납골당으로 불리는 공설봉안당이 운영되고 있다. 또한 봉안시설과 생장을 위한 묘원을 갖추고 있는 (재)이화공원묘원, 장기공설공원묘원이 운영 중이다. 두 공원묘원은 지난해 말 기준 1만3천700여 기가 운영 중이며 이 중 7천630기가 매장, 약 45%가 이용 가능한 상황이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화장 후 수목장, 잔디장 등의 자연장을 택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고성군의 지난해 화장율은 83%에 달했다. 이 때문에 공원묘원에 생장을 원하는 사람들은 점차 줄어들고, 봉안시설 이용자는 급증하고 있다.
김 모 씨는 “고성이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사망률이 점차 높아졌고, 봉안당 이용률은 점점 더 높아질 텐데 500기 정도만 남아있는 상황이라고 하니 당장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어디에 어떻게 모셔야할지 벌써 걱정된다”면서 “이에 대한 고성군의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최근 들어 화장 비율이 높아지면서 봉안시설의 이용이 늘어나는 것이 사실이고, 이와 관련해 계속해 확장 요구가 있었기 때문에 군에서도 이미 확장하기로 결정하고 계획을 구체화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공설봉안당 내의 무연고자 봉안시설을 정비, 봉안된 유골을 일정 장소로 이전 후 이 공간을 리모델링해 봉안시설로 사용하게 된다. 새로 만들 봉안시설은 총 1천500기로, 이를 위해 군은 내년 예산을 확보해 리모델링할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봉안시설 1천500기가 증설되면 현재 추세로 볼 때 향후 10년여 기간은 무리없이 사용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최근 들어서는 문중이나 종중, 가족 단위로 자연장을 원하는 군민이 늘어나면서 가족 자연장지 허가를 받으려는 경우도 늘고 있기 때문에 공설봉안시설 이용이 이전처럼 급속도로 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자연장지 사전 허가 신청은 상반기 30여 건으로, 최근 몇 년 사이 서구형 장례문화가 일반화되면서 자연장을 원하는 군민은 점차 늘어나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