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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는 작아도 나눔은 작지 않습니다

(사)한국방송가수연합회 고성통영지회
찾아가는 공연차 호응 팬클럽도 늘어
지난해 12월 동해면 상리면 등 공연
언제 어디서든 전화 한 통이면 OK

최민화 기자 / 입력 : 2016년 09월 02일
(사)한국방송가수연합회 고성통영지회가 운영하는 찾아가는 공연차가 남산정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다.
ⓒ (주)고성신문사
부르면 어디든 달려가는 아주 특별한 공연팀이 있다. 가수들이 줄줄이 출연하고, 신명나게 악기 연주도 하는데 공연비는 무료다. 전화를 하면 트럭 한 대가 공연지를 찾는다. 이게 뭔가, 어리둥절하는 사이
트럭 뒤의 날개가 서서히 올라가고 가수와 연주자들이 등장한다. 무대는 트럭을 개조한 작은 공간일지 몰라도 나눔을 위한 그들의 마음만큼은 결코 작지 않다.
(사)한국방송가수연합회 고성통영지회(지회장 최희정)의 ‘찾아가는 공연차’ 이야기다.
“문화예술의 향유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고성에서, 면 단위 군민들에게 신명과 흥을 전하고 함께 대중문화를 즐기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 고민하던 끝에 탄생한 것이 찾아가는 공연차입니다. 어르신들이 흥겨워하시는 걸 보면 무료로 공연해드리고 돈보다 더 큰 것을 얻는 기분입니다.”
최희정 지회장은 2011년 3월, (사)한국방송가수연합회 고성통영지회장을 맡았다. 생업도 있으니, 사실 단체 활동을 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 그래서 미뤄두고 있다가 지난해 겨울쯤 회원들이 합심했다. 
“우리도 지역을 위해 뭔가 해보자, 이왕이면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것, 지역민들이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것을 해보자 하고 머리를 맞댔습니다. 가수들, 연주자들이 모였으니 제일 잘하는 건 역시 노래하고 연주하는 일이더라고요.”
한국방송가수연합회는 문화예술봉사를 위한 비영리단체다. 그러니 군이나 면지역, 각종 단체에서 청하면 언제 어디든 공연비 한 푼 받지 않고 달려간다. 찾아가는 공연차는 상리 연꽃마을, 오정자, 거류면과 남산정 등등 고성군내 곳곳은 물론이고 밀양과 통영, 진해까지 경남과 전국을 누빈다.
“다행스럽게도 20여 명의 회원들이 모두 뜻을 같이 해주고 있습니다. 모두가 재능기부예요. 봉사하고 나누겠다는 마음이 없이는 땡볕에 누가 트럭 뒤에서 노래하고 연주를 하나요. 저한테도 참 감사한 일입니다.”
트럭 뒤 짐칸을 개조한 작은 무대라고 해서 대강 노래 몇 곡 하다가 끝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찾아가는 공연차는 최희정 지회장이 직접 기타를 연주하고 지역가수가 노래하는 것은 물론이고 이미경 씨의 때로는 신나고 때로는 심금을 울리는 아코디언 연주와 끝도 없이 이어지는 호흡이 경이롭기까지 한 색소폰 연주 등등 장장 2시간에 달하는 공연을 선보인다.
말 그대로 찾아가는 공연차입니다.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무대설치 시간이 들지 않아 언제 어디서 불러도 금방 찾아가서 공연을 선보일 수 있어요. 지역민들의 땀을 우리 찾아가는 공연차가 말끔히 씻어드리고 싶습니다.
최희정 지회장과 회원들은 오늘도 전화 한 통에 공연차에 오른다. 그들이 선보이는 흥이 넘치는 한바탕 난장이 힘든 일상에 활력이 된다. 군민들의 활력과 흥은 공연차에 오른 이들에게 또 다른 감사함이 되고, 나눔이 된다. 그래서 찾아가는 공연차는 오늘도 씽씽 달리고 또 달린다.
최민화 기자 / 입력 : 2016년 09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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