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분야 2천300억 원 연차별 투자한다

군은 지난달 29일 고성군농업기술센터 대강당에서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성농정 2050 프로젝트 세부 실천 계획 수립을 위한 군민공청회를 개최했다.

관계기관 및 군민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고성농정 2050프로젝트 수립을 위해 마련된 이날 공청회에서는 고성농정 2050 프로젝트 안 설명, 질의응답 및 의견 수렴 순으로 진행됐다.

김영도 농업기술센터소장은 ‘돈 되는 농업, 살맛나는 농촌, 행복한 군민’ 실현을 비전으로 한 고성농정 2050 프로젝트 추진 안을 발표했다.

고성농업 미래 50년을 준비할 수 있는 10개 분야 혁신 전략 과제로 △농업정책의 대혁신 △지역농업 모델 구축 △지역농업 경쟁력 확대 전략 △미래농업 인력육성 △경쟁력 있는 수출농업 육성 △FTA대응 농업유통 구조개선 △농산물 가공 및 식품개발 △친환경, 기능성 농축산물 생산 확대 △선진 축산기반 구축 △미래 첨단 농업 연구 등이 제시됐다.

천덕희 고성단감영농조합법인대표는 “농업기술센터의 부서 중 시설과 가공담당은 같은 과에 통합해 업무를 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군에서 시설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농민들은 전부 빚이기 때문에 지원받는 것을 꺼린다. 보조사업으로 시설자금을 지원해주는 방안을 마련해줬으면 한다”고 건의했다.

도종국 씨는 “회화면 일원에 화훼를 재배하는 곳이 많다. 이곳을 고성군에서 체계적으로 화훼단지를 조성하면 경제적 효과가 엄청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고성의 60%가 벼를 재배하고 있는데 현재 쌀 가격이 내려 농민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앞으로는 벼농사 대신 다른 소득 작물을 개발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이밖에도 고성군에서 농산물을 홍보하고 유통판매에도 앞장서줄 것과 농민들이 생산하는 농산물을 공룡나라쇼핑몰 외에도 오픈마켓을 통해 판매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군은 공청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최대한 반영 후 혁신전략 과제를 확정하고 9월에 선포식을 가진 후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최평호 군수는 “돈 되는 농업, 살맛나는 농촌, 행복한 군민을 위해 고성농정 2050 프로젝트 계획에 근거해 고성군을 체계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성농정 2050 프로젝트는 용역 개발 형식이 아닌 이정곤 부군수를 비롯한 농업기술센터 소장, 직원 등 공무원들의 풍부한 실무 경험을 고성군 농정 현황에 접목하고 대학교수 등 자문 위원의 도움을 받아 계획을 수립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고성군은 고성 미래농업의 사활이 걸린 이번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지난 1월, 군민 대토론회를 시작으로 3월 이정곤 부군수를 단장으로 하는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연차별 추진계획을 수립하는 등 장기적인 미래 비전 전략과 실현 가능한 계획이 접목되도록 계획의 내실화를 다져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