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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면 장기리에 방치되어 있는 SPP고성조선의 매각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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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P조선 채권단이 통영조선소와 고성조선소 등 유휴자산 관련 매각공고를 냈다.
삼라마이더스(SM)그룹 등 시장에서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사천조선소는 이 매각대상에서 제외됐다. SPP고성조선은 동해면 장기리 611-1번지 외 43필지에 지난 2011년 5월 공장을 설립했다. 공장용지면적은 7만5천364㎡ 제조시설 4만6천372㎡ 부대시설면적 1만4천243㎡에 달한다.
SPP고성조선은 20011~2013년 호황기까지 종업원이 600명에서 최대 800여 명이 근무했다.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 등 SPP조선 채권단은 이날 SPP조선 유휴자산 매각공고를 냈다. 인수의향서(LOI) 접수는 지난달 20일 마감됐다. 매각 방식은 공개경쟁 입찰방식으로 진행되며, 응찰자가 1곳일 경우 매각의 신속성을 위해 수의계약도 가능하다는 방침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매각주관사는 매각대상별로 삼일회계법인, 삼정회계법인 등이 맡았다”며 “각 자산별로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LOI를 접수하는 응찰자가 일괄매각과 별도매각 등의 방식을 함께 적어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고성군에 위치한 총 45필지의 정공 부지의 경우 필지별 일부 매각이 가능하며, 약 40채의 아파트와 공기구, 비품 차량 등에 대한 매각도 진행된다.
고성 및 통영조선소 매각은 삼일회계법인이 주관한다. 이와 함께 플로팅 도크 매각도 함께 진행하지만, 이는 고성조선소와 함께 일괄매각할지 별도매각할지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전남 순천에 위치한 율촌공장 매각의 경우 삼정회계법인이 주관해 진행한다.
SPP조선 고성 통영조선소의 예상감정가는 약 1천500억 원 수준이다. 고성주민들은 SPP고성조선이 빨리 매각되어 새주인을 찾았으면 한다. 하지만 현재 이곳은 당항포관광지가 인접해 있고 당항만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조선업체가 아닌 다른 용도로 활용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주민들은 “고성군이 동해면에 조선산업특구를 유치하면서 무리하게 이곳까지 조선블록업체를 허가해 준 것부터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SPP조선이 유일하게 가동 중인 사천조선소는 이번 매각대상에서 제외됐다. 재매각 등 관련 이슈와 선수금환급보증(RG) 발급 등 이해관계가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사천조선소의 경우 그간 SM그룹이 SPP조선 인수 타진 과정에서 사천조선소만 사들이는 방안을 검토하다가 무산됐다. 당시 인수 규모는 1천억 원의 유상증자와 부채를 포함한 4천억 원 수준이었지만, SM그룹 측이 정밀실사 이후 1천400억 원 할인과 함께 RG 발급 등의 조건을 내걸면서 최종 매각 협상이 불발된 바 있다.
채권단은 고성 통영조선소의 매각 진행 상황을 보면서 사천조선소의 재매각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한편, SPP조선은 LOI 접수 후 응찰자를 대상으로 실사를 진행하며, 이후 일정에 따라 본입찰 및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수출입은행과 우리은행 등이 RG 발급에 난색을 보여 협상결렬 당시 조건과 크게 달라지지 않아 매각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