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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재래식 변기 불편해 인근 학원으로 가는 아이들

쪼그려 앉는 화변기 이용 불편 호소
쉬는 시간 점심시간 이용해 학원 화장실 이용
예산 적어 좌변기 교체사업 연차적 시행

최민화 기자 / 입력 : 2016년 09월 02일
ⓒ (주)고성신문사
군내 한 초등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인 김 모 양은 지난 1학기 내내 학교에서 화장실을 갈 수가 없었다. 용변이 급할 때면 쉬는 시간 10분 동안이나 점심시간까
참았다가 학교 밖의 학원 건물로 달려가 해결하기 일쑤였다. 화장실을 이용하려는 학생들에 비해 좌변기의 개수가 턱없이 모자라기 때문이었다.
김 모 군은 “쪼그리고 앉아 사용하는 변기는 다리도 아프고, 물을 내릴 때면 물이 튀는 일도 많아 사용하기가 불편하다”며 “학원에 뛰어가서 볼 일을 보는 친구들이 꽤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학부모 정 모 씨는 “쪼그려 앉아 일을 봐야 하는 화변기를 사용해본 적이 없는 아이들이 학교에서 좌변기가 모자라 우왕좌왕한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답답했다”면서 “30대 중반인 부모 세대가 학교에 다니던 시절의 화장실 시설이 지금도 거의 그대로라는 사실이 놀라우면서도 아이들의 불편함을 생각하니 안쓰럽다”고 말했다.
좌변기에 익숙한 학생들의 성향과는 달리 쪼그려 앉는 재래식 변기인 화변기가 설치된 학교 화장실이 절반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초중고등학교의 재래식 화변기 비율은 39.4%로, 고성군내 학교 평균 비율은 이보다 훨씬 높은 상황이다.
현재 군내 학교들 중 좌변기가 설치된 곳은 초등학교 남자 화장실 55%, 여자 화장실 48%, 중학교는 남자 79%, 여자 68%, 고등학교 남자 17% 여자 화장실은 55%인 것으로 집계됐다.
고성교육지원청 관계자에 따르면 “예전부터 설치돼있던 화변기를 한 번에 모두 교체하기는 쉽지 않아 선호도를 조사한 후 건물별로 노후 상태를 고려해 변기 교체작업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화장실 교체사업을 진행하기 전 설계조사과정에서 선호도를 조사하고 있으며, 각 학교의 화장실 입구에서 용변을 보고 나오는 학생들에게 직접 선호도를 확인하기도 한다”며, “학년이 높아질수록, 여학생일수록 남들이 사용하는 좌변기 대신 위생상의 이유로 화변기를 선호하는 경우가 늘어난다”고 말했다.
고성교육지원청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학생들은 화변기 이용이 익숙하지 않고, 좌변기를 선호하는 비율도 90%에 이르기 때문에 매년 화장실 개선사업을 진행하고는 있지만 해마다 일률적으로 예산이 배정되지 않고 있어 연간 2~3개교 정도에 변기 교체사업을 진행하는 상황이다.
고성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예산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아 당장 전면 개보수는 불가능하지만 연차적으로 화장실 변기 교체사업을 진행, 학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학업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민화 기자 / 입력 : 2016년 09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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