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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4일 하이면 신덕마을 도로변에서 주민들이 하이화력발전소 건립공사와 관련해 공사 차량 이동 시 분진과 소음 등으로 피해를 호소하며 집회를 갖고 있다. |
ⓒ (주)고성신문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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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최평호 군수가 하이면 신덕마을경로당을 방문해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
ⓒ (주)고성신문사 |
| 하이화력발전소 건립사업과 군호마을이주단지 조성공사로 인해 신덕마을도로에 대형트럭들이 연일 줄이어 통행하면서 소음과 분진 등이 발생해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관련기사 5면>
이에 참다 못한 주민들은 지난달 24일부터 하이면 부평교 인근에서 집회를 갖고 건설업체에 대책마련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집회 당시 주민들은 ‘100세 시대 우리 생명을 보장하라’라는 현수막과 과적차량, 도로정체, 소음공해, 미세분진 등 주민들이 겪고 있는 고통을 표현하는 피켓을 들고 공사업체에 항의했다.
주민들은 “고성하이화력발전소 건설에 따라 교통량이 급증하면서 각종 안전사고에 노출돼 있다. 또한 무더운 여름날에도 소음과 먼지 때문에 창문조차 열지 못하고 생활을 하면서 겪는 고통은 이만 저만 아니다”라고 하소연했다.
특히 고성하이화력발전소 부지에서 군호마을 이주조성단지로 대형트럭들이 토석을 실어 나르는 과정에서 분진과 소음이 발생하고 있지만 업체에서는 살수차조차 제대로 운영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주민들의 집회에도 개선이 되지 않자 참다 못한 주민들은 공사차량 통행을 저지하면서 며칠간 공사가 중단되기까지 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지난달 30일 고성군에서는 최평호 군수가 신덕마을경로당을 방문해 주민들과 고성하이화력발전소조성사업 시행사인 그린파워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주민들의 불편사항을 청취하고 사업자 측에 개선할 수 있도록 피해대책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박재우 신덕마을개발위원장은 “신덕마을 가운데로 도로가 있어 출퇴근 시간이면 마을주민들이 차량 때문에 이동에 불편을 겪고 있다. 또 통행하는 차량은 제한속도도 제대로 지키지 않아 교통사고위험까지 높다”고 말했다.
또 “SK에서 공사를 추진하면서 대형트럭이 하루에 수백 번을 도로를 통행하면서 발생하는 진동과 먼지로 인해 주민들이 고통을 겪으면서 참다 못해 집회를 갖게 됐다”면서 “공사업체에서는 이번 공사에 대해 주민들에게 아무런 설명도 하지 않았고 주민들이 왜 집회를 하고 있는지도 관심이 없었다. 이는 주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개탄했다.
신덕마을발전소피해대책위원회 박재근 위원장은 “고성하이화력발전소 공사 관련 피해뿐만 아니라 남동발전에서 태양광시설 사업을 추진해 부지를 조성하면서 비산먼지가 마을로 날아오고 있고 남동발전의 탄진에도 수십 년간 주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면서 “직접 현장에 나가 주민들이 얼마나 고통을 받으면서 생활을 하고 있는지를 확인해보라”고 말했다.
유순자 씨는 “도로변에서 오징어 건조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공사차량과 태양광시설 조성공사장에서 발생하는 먼지로 인해 오징어를 건조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공사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현재 생계유지에도 어려움이 있어 이에 대한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건의했다.
다른 주민들도 “군호마을이주 공사뿐만 아니라 앞으로 하이화력발전소 건립공사가 추진되면 교통량은 현재보다 훨씬 많아질 것”이라면서 “주민들의 피해가 발생되지 않도록 조속히 우회도로를 개설해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최평호 군수는 “우회도로의 경우 예산을 확보해 내년 하반기에는 공사가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주민들이 공사업체에 요구한 것에 대해서는 차량대수제한 문제를 제외하고는 업체 측에서 요구를 받아들이는 것으로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또 “빠른 시일 내에 사업자 측에서 이번 공사에 대해 주민들에게 설명을 하도록 하고 원만한 사업진행을 위해 간담회를 마련되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최평호 군수는 주민들과 간담회 이후 오징어건조업체와 태양광시설 조성사업 현장을 둘러보고 남동발전 측에 비산먼지가 발생하지 않도록 스프링클러 등 시설을 설치할 것을 요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