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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옥 교수의 해설이 있는 디카시-97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16년 08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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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시조시인 장재

친구여 내일 보세나.
온종일 쏟았던 열정
거나하게 들이킨 진홍빛의 하루
나도 이제 조금은 쉬어야겠네.

진홍빛 하루
내일은 또 내일의 태양이 떠오르겠지만, 오늘 하루는 석양과 함께 휴식의 시간이 찾아온다. 아침 태양이 떠오르면 사람들은 하루의 일과를 시작하고 석양이 찾아오면 사람들은 또 집으로 가서 안식을 누리는 것이다.
내일의 태양이 또 떠오르면 사람들은 다시 일터로 나갈 것이다. 석양과 함께 깊은 안식을 누리며 충분한 충전을 하고는 내일의 활기찬 하루를 시작한다. 석양이 아름다운 것은 온종일 쏟았던 열정이 있었기 때문이 아니겠는가. 
진홍빛 석양의 아름다움은 온종일 쏟은 열정이 없이는 누릴 수 없는 축복이다. 아침의 태양이 힘차기 솟는 것도 어쩌면 태양도 사람과 같이 저녁의 안식을 누렸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매일 태양이 떠오르고 아름다운 석양이 지는 것은 거대한 우주율이다. 
인생도 그렇다. 아침에 일어나 하루 종일 열심히 일하다가 저녁이 되면 죽음을 연습하는 것처럼 잠을 잔다. 내일 아침 태양이 떠오르듯 또 잠을 깬다. 매일 태양이 떠오르고 또 석양이 지고 또 다음 날 아침 태양이 떠오른다. 
생은 우주만큼 그렇게 장구하지 못하다. 친구야 내일 보세 하지만, 내일을 그렇게 장담할 수만은 없는 것이 사람의 일이다. 우리에게 허락된 시간이 얼마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래서 더욱 진홍빛 하루가 소중하다.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16년 08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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