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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고성신문사 |
| 연이은 폭염으로 연안 수온이 30도 이상 상승하는 전례 없는 ‘이상 고수온 현상’이 지속되면서 고성의 양식장에서도 넙치와 우럭이 폐사하는 등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 25일 고성군에 따르면 하일면과 삼산면의 육상 양식장 2개소에서 넙치 6만2천500마리, 해상 가두리양식장 1개소에서 우럭 2만6천600마리가 이상 고수온 현상으로 폐사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15일부터 진행된 폐사는 고수온 쇼크로 면역력이 저하된 양식어류의 대사량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현재까지도 하루에 1천여 마리가 폐사되고 있으며, 바다 수온이 평년 수준으로 회복되더라도 폐사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양식어민들의 속이 타들어가고 있다.
25일 현재까지 양식장의 어류폐사 피해액은 2억1천200만 원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이는 피해금액 산정 기준에 의해 추산한 금액으로 양식어민들이 실제로 입은 피해는 더 클 것으로 보이고 있다.
여기에다 양식어민들은 대부분 적조피해에 대한 보험은 가입했지만 고수온에 대한 보험을 가입한 곳은 한 곳도 없어 피해보상 여부도 확실치 못한 실정이다.
군 관계자는 “지난 15일부터 이상 고수온 현상이 나타나면서 지속적으로 양식장의 어류가 폐사되고 있다”면서 “현재 피해현황을 조사하고 있으며, 폐사된 어류는 사료공장에 위탁해 처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피해가 발생한 양식장의 경우 적조 피해에 대한 보험은 가입되어 있지만 고수온에 대한 보험은 가입되어 있지 않은 실정”이라며 “피해보상이 이뤄질지는 아직까지 불투명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고성군은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로 남해안 지역 양식장에서 어류가 집단 폐사하는 피해가 발생하자 긴급 현장 점검에 나섰다.
이정곤 부군수는 담당 공무원들과 함께 지난 18일 삼산면 두포리 가두리양식장, 하이면 덕명리 육상 양식장을 방문해 현장을 살피고 어민들과 대책을 논의했다.
이 부군수는 동행한 공무원들에게 적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조 방제장비를 총동원해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하고, 어업인들에게는 사료 공급 중단, 산소발생기 가동, 차광막 설치 등을 통해 적조 및 고수온 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