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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소가야문화보존회를 해체해 전면 재수술을 해야한다는 본지 보도와 관련해 전면적인 재검토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지난달 29일 군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고성군민의 날 기념행사 추진위원회의에서 최평호 군수는 소가야문화보존회가 새롭게 변모하기 위해서는 군민과 출향인 교수 전문가 등이 모여 토론회 등을 거쳐 여론을 수렴해 운영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최 군수는 소가야문화제가 군민들과 출향인들부터 외면을 받고 있어 소가야문화제의 정체성과 관광콘텐츠화하여 관광문화축제로 키우기 위해서는 소가야보존회의 기능이 보다 전문화되어야 한다고 했다.
최 군수는 소가야문화제가 민속놀이중심으로 개최하는 방안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재 소가야보존회에서 사용한 소가야왕 가장행렬 소품이 낡아 사용하지 못해 올해는 가장행렬은 하지 않는다.
이에 고성군민의 날 기념행사 추진위원회에서는 소가야문화보존회를 고성군 문화관광과에서 맡아 운영하는 방안과 고성문화원에 소가야문화분과를 두어 운영하는 방안이 검토돼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따라서 올해 소가야문화제 행사 이후 토론회를 거쳐 소가야문화보존회를 어떻게 꾸려갈 것인지에 대한 해답을 찾아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소가야문화보존회가 소가야문화에 대한 역사성 정립이나 소가야시대복식 복원 등은 전혀 하지 못한 채 매년 3일 정도 열리는 소가야문화 행사를 개최하는 업무만 보고 있어 제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김 모 씨는 “현재 소가야문화보존회는 1년에 운영비 2천여만 원, 행사비 1억5천여만 원의 예산을 지원받는데 이 중 운영부분은 사무국장 인건비로 지출된다. 사무국장 인건비는 군에서 8개월분을 부담하고 3개월분은 보존회 기금으로 충당하고 있다”면서 “군이 주도하다가 나중에 버거우면 고성문화원에 분과를 만들어 축제를 개최하면 예산도 절감될 것”이라고 했다.
또 군민들은 고성군의회와 수차례 소가야문화보존회를 고성문화원에 통합할 것을 요구했으나 흐지부지된 상태에서 운영되어 오고 있다. 이는 의회에서 소가야문화제 사무국운영비와 소가야문화제 행사 예산을 삭감하고도 소가야보존회 이사진들이나 입김있는 지역인사들의 압력에 삭감한 예산을 다시 지원해 주는 악순환을 거듭해 오면서 보존회의 통합과 개혁은 중단되고 말았다.
또 군민의 날 행사에 소가야문화제에서 군민노래자랑 명분으로 가수를 초청하고, 문화원에서 군민가요제를 개최하면서 또 가수를 초청하는 등 수억 원의 예산이 중복되고 있어 하나로 통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소가야문화보존회는 지난 6월 20일 임시회를 열고 박충웅 회장의 건강상 이유로 사임이 결정되자 후임 회장 영입에 비상이 걸렸다. 그러나 회장으로 거론되는 몇몇 인사들 중 어느 누구도 선뜻 회장 자리를 수락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 모 씨는 “소가야문화제가 고성의 정체성을 살리기 위해 개최된다고는 하나 정작 무엇을 보여주기 위한 축제인지 모르겠다”며 “읍면농악경연대회인지, 아니면 가장행렬인지 이해가 안된다. 가장행렬이 포인트라면 당시 의상이나 소품 등 고증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군민들은 “소가야문화제는 매년 똑같은 의상에 똑같은 소품으로 학생들을 동원해 가장행렬을 되풀이하고 있다”면서 “고성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부여한 고성만의 특색있는 프로그램 개발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