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주)고성신문사 |
| 삼천포화력발전소가 전국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가장 많이 나오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의 사업장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 중 30%는 충남에서 발생하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에 화력발전소와 제철소가 밀집돼 있기 때문이다. 사업장 중에서는 고성군 남동발전 삼천포본부에서 대기오염물질이 가장 많이 나오는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는 지난 5일 전국 560개 사업장의 연간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처음 공개했다. 이 자료는 그동안 사업장들이 영업 기밀 등을 이유로 반대해 공개되지 않다가 지난해 대기환경보전법이 개정되면서 올해부터 공개가 의무화됐다. 독일·프랑스 등 유럽연합(EU) 국가에선 일찍이 지역주민과 국민의 알 권리 차원에서 사업장별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공개해왔다.
조사 결과 굴뚝 자동측정기기가 부착된 전국 560개 사업장에서 지난해 배출한 대기오염물질은 총 40만3천537톤이었다. 2014년 40만9천884톤에 비해 1.5% 감소했다. 환경부는 “배출 기준을 지속적으로 강화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대기오염물질은 먼지·질소산화물·황산화물·염화수소·불화수소·암모니아·일산화탄소 등 7종으로 질소산화물(68%)과 황산화물(29.5%)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들 대기오염물질은 2차 미세먼지 발생의 원인이 된다. 하지만 미세먼지는 별도로 측정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환경부는 “굴뚝 자동측정기기를 이용해 미세먼지를 측정하는 기술은 아직 상용화되지 않았고 외국에도 사례가 없다”고 설명했다.
시·도별로는 충남에서 전국 배출량의 30.2%(12만2천473톤)가 발생했다. 경남(14.6%)·강원(12.9%)·전남(12.1%)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물질은 8.8%(3만5천499톤)였다.
사업장 중에서는 남동발전 삼천포본부에서 전국 배출량의 8.8%(3만5천343톤)에 달하는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했다. 이어 태안화력발전처(3만5천320톤)·보령화력발전본부(3만1천915톤)·당진화력본부(2만2천876톤) 순이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2만1천380톤)와 현대제철(1만9천693톤)·쌍용양회(1만4천468천 톤)도 오염물질 배출량이 많았다.
산업통상자원부는 6일 남동발전 삼천포본부와 보령화력발전본부 등 가동한 지 30년 넘은 석탄화력발전소 처리 방안을 발표했다.
이날 미세먼지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석탄화력발전소를 더 이상 건설하지 않기로 했다. 30년 이상된 노후 발전소 10기는 2017년부터 단계적으로 폐지키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기후변화와 범국민적인 미세먼지에 대한 우려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노후 석탄발전소는 폐지하고 신규 석탄발전의 전력시장 진입을 원칙적으로 제한하겠다”며 “총 10조원을 투자해 2015년 대비 미세먼지를 24%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미세먼지 대책 발표 당시 폐기가 결정된 노후 석탄발전소 10기에 대해서는 수명종료 시점에 맞춰 모두 폐지하도록 처리방안을 확정했다. 영동 1·2호기는 내년부터 석탄에서 바이오매스 등으로 연료를 전환한다. 서천화력 1·2호기는 2018년, 삼천포화력 1·2호기는 2020년, 호남화력 1·2호기는 2021년, 보령화력 1·2호기는 2025년 폐지될 예정이다.
자세한 대기오염물질 배출 현황은 환경부(www.me.go.kr)와 클린SYS(www.cleansys.or.kr) 홈페이지에 공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