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주)고성신문사 |
| 최근 유해물질이 검출된 군내 학교운동장의 우레탄 트랙이 늦어도 8월 중에는 모두 철거된다.
본지 ‘8개 학교 우레탄 트랙 납 범벅’(본지 845호, 2016년 6월 24일자) 보도 이후 한 달만이다.
지난 18일, 창원대학교 종합교육관에서 경남도교육청 주최로 열린 ‘2016년 우레탄 트랙 유해물질 검출에 따른 개보수 사업 설명회’에서 박종훈(얼굴 사진) 교육감은 우레탄 트랙 대체제로 자연친화적이며 정서발달에 도움이 되는 흙운동장 설치를 주장했다.
박 교육감은 18일 창원대학교 종합교육관 열린 ‘우레탄 트랙 유해물질 검출에 따른 개보수 사업 설명회’에서 “흙운동장을 아이들 품으로 돌려줘야 한다”고 역설했다.
박종훈 교육감은 “유해 중금속과 환경호르몬은 매일 매일 축적돼 옥시처럼 10년이 더 지나야 유해성이 밝혀지기 시작한다”며 “불편과 어려움을 감수하고서라도 결단이 필요하다. 지금 우리가 선택해야 할 것은 아이들의 건강과 미래인만큼 가장 먼저인 것이 학생의 건강과 행복이어야 한다”고 우레탄 트랙에 부정적인 입장을 강조했다.
이날 박종훈 교육감은 “유해 중금속 발암물질 우레탄이 여전히 학교 운동장을 점령하고 있어 학교운동장 인식 전환이 필요한 때”라면서 “행복한 학교를 만드는 가장 소중한 가치, 아이 건강, 학생 건강은 그 어떤 가치에도 양보할 수 없는 소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도교육청은 납 성분이 든 학교운동장 우레탄 트랙을 걷어내고 마사토를 깔기로 최종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교육청이 지난 3월부터 이번달 중순까지 우레탄 육상 트랙이 설치된 도내 학교를 전수조사한 결과 고성군내 12개교 중 8개교의 우레탄 트랙에서 납 성분이 검출됐다. 유해물질 기준치는 2011년 제정된 한국산업표준(KS)에 따른 것이다.
고성군내에서는 고성초등학교와 동광초, 영천중, 대성초, 거류초, 대흥초, 삼산초, 영오초 등 8개 초등학교와 소가야중학교, 영천중 등 2개 중학교, 고성고등학교, 경남항공고등학교 등 고등학교 2개교 등 총 12개교를 대상으로 전수조사가 진행된 가운데 중 8개교에서 납 성분이 기준치 이상 검출됐다.
이들 중 가장 많은 납 성분이 검출된 학교는 2천580㎎/㎏이 검출된 영천중학교로, 기준치인 90㎎/㎏을 28배 웃돌았다. 대성초등학교는 2천440㎎/㎏, 거류초등학교가 2천300㎎/㎏, 고성고등학교가 2천㎎/㎏으로 납이 2천㎎/㎏ 이상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흥초등학교가 1천780㎎/㎏, 경남항공고등학교가 1천237㎎/㎏로 뒤를 이었으며, 삼산초등학교는 960㎎/㎏, 영오초등학교는 650㎎/㎏로 검출이 확인된 학교들 중에서는 비교적 낮은 수치이나, 기준치보다 7배 이상 높다.
이에 따라 고성교육지원청은 중금속이 검출된 학교에 대해 트랙 출입금지 조치를 내리고, 철거 및 재시공 절차를 시작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