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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고성신문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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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1일 밤 11시경, 천왕할매당 용궁각 기도처. 장미경 씨(법명 성혜, 천왕사 주지)의 눈에 무언가가 들어왔다. 108배 기도를 올리기 위해 집어든 염주 끝에 쌀알만한 물체가 매달려있었던 것이다.
3천 년에 한 번 꽃을 피운다는 우담바라가 한 사찰에서 발견돼 화제다. 대가면 유흥리의 천왕사(천왕할매당)에서 발견된 우담바라는 신도라면 누구나 사용하는 염주에서 발견됐다. 11일 밤 장미경 씨가 발견하기 전까지는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다.
장미경 씨는 “다른 곳도 아닌, 신도들이 마음을 다해 기도하는 곳의 염주에 우담바라가 발견돼 예사롭지 않은 기분이 들었다”며, “아마도 우리 신도들은 물론이고 대가면에 좋은 일이 일어나려고 우담바라가 핀 것은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우담바라는 불경에서 여래가 세상에 태어날 때나 전륜성왕이 나타날 때 그 복덕에 감득해 핀다는 전설의 꽃으로, ‘영서화’, ‘공기화’라고도 한다. 밤에만 잠시 피었다가 사라져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는다고도 한다. 또한 보기 쉽지 않은 꽃인만큼 지혜나 자비가 얕아서는 볼 수 없고 깨달음의 깊이가 있어야만 볼 수 있다고도 한다.
우담바라가 발견됐다는 소식에 지난 12일 천왕사를 찾은 신도들은 “전설로만 생각했던 우담바라가 다른 것도 아닌 신도들이 직접 사용하는 염주에 피었다는 것이 신비롭다”며 “우리 가족은 물론 동네 나아가 고성군 전체에 좋은 일이 있을 징조는 아닐까 기대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