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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고성신문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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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류 3.0시대 정부는 ‘문화융성’ 키워드를 내세운 가운데 ‘한국 콘텐츠의 세계화’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세계로 향할 한국의 대표 콘텐츠는 전통과 현대 어느 지표에 있을까?
한국의 전통예술은 한국문화의 뿌리를 두고 있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콘텐츠의 정의가 한정되어 있다. 전통예술은 문화유산으로써 외교의 꽃으로 존중 받고 있으나 동시대성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전통예술이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있다. 젊은 전통예술가들이 창작활동, 한국음악의 해외 진출 등 크고 작은 이슈를 만들어 가고 있다.
아직은 수도권이 주도가 되고 있는 성과이긴 하다. 경남은 다양한 전통예술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최근 경남 고유의 전통예술이 외형을 잃어가고 있는 느낌이 든다.
그 이유 중 우선은 정책의 부재이다. 지역의 특색을 반영한 전통예술은 지역민의 삶이 녹아있는 철학이며 정서적 공감대를 이어주는 매개체다. 이러한 전통예술은 지켜가기는 어려워도 전승의 맥이 끊어지기는 매우 쉽다. 우리나라는 2014년 7월 지역문화진흥법을 제정했다. 이 법률 6조에 의하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역문화의 진흥을 위한 지역문화 진흥 기본계획을 5년마다 수립·시행·평가해야 한다고 되어 있다.
또한 시행령 제4조를 보면 시·도지사는 지역실정에 맞게 지역문화진흥을 위한 시행계획을 수립 시행해야 한다고 되어있다. 따라서 지역의 문화예술가, 문화 활동가, 학계, 행정에서 장기적인 발전계획을 세워야할 것이다. 이러한 장기적인 문화발전 계획의 틀 속에 지역에서 전승되는 전통문화와 예술육성 계획이 반영되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문화예술을 경제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는 시각에서 벗어나야 할 것이다. 우리 경남은 전통예술의 보물창고이다. 각 지역마다 지역의 특색을 반영한 전통예술이 존재하는데 중요무형문화재만 해도 기·예능을 합치면 30개 이상 단체가 존재한다. 따라서 이러한 점을 고려한 장기적인 발전계획을 수립이 필요하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나 예술경영지원센터 등 최근까지 활발하게 젊은 전통예술가들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고 있고 한국의 전통음악을 바탕으로 한 창작음악이 해외(월드뮤직 시장 등)에서 주목받고 있는 추세다.
우리나라 전통예술은 지속적인 발전을 하고 있다. 전통예술에 기초한 탈놀이나 풍물, 기예, 무속 등을 활용하여 다양한 연희극이나 창작음악 등이 과거에 비해 많이 제작되어지고 있다. 그리고 관련학과가 증가하면서 많은 예술가들이 배출되다 보니 다양한 장르에서 실험적인 작품들이 생겨나는 밑바탕이 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것은 시대적인 상황이다.
한국드라마의 해외진출과 K-POP 등 이제 우리나라의 전통문화는 한류의 뿌리로 그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이러한 시기에 전통에 기초한 다양한 작품들이 해외로 진출되고 젊은 예술가들이 해외 현지에서 거주하며 문화로 소통하고 체험하는 것은 새로운 창작의 활력이 되기에 바람직해 보인다.
하지만 아직 서울 중심에서는 활발한 이러한 지원제도 등이 우리도내 예술가들에게는 기회가 부족해 보인다. 따라서 경상남도에서도 이러한 지원 사업을 개발하고 추진하는 시스템의 도입이 필요하다.그리고 현재 연희극이나 전통 창작음악등의 국내 공연시장은 포화 상태이다. 이제 해외로 눈을 돌려야 한다.
전통예술은 국내의 전통예술이 아니라 세계예술로 성장해야 하며 이것은 시대적 소명이다.
예술은 갈등에서 출발한다는 생각을 나는 가지고 있다. 이러한 갈등을 치유할 목적으로 무속이 생겨나고 사회적 갈등을 통합하고자 축제가 생겨난 것이다. 그리고 탈놀이에서는 갈등을 해학으로 표현하고 풍물놀이에서는 이를 마을굿으로 소통하는 것이다.
따라서 각 지역에서 활동하는 단체가 지향하는 예술성과 작품의 제작과정, 목적, 추진방향 등에서 단체내의 갈등은 존재할 수 있으며 또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면 예술의 발전을 위해서는 바람직한 면도 있다.
하지만 예술가들 자체의 도덕성과 단체의 비민주적 경영, 독단, 독선 등은 비난받아야 하고 개선되어야 한다. 그리고 전통예술 단체의 원로 예술가들과 장년의 예술가들도 예술의 변화와 창작 등에서 열린 사고를 가져야 할 것이다. 나아가 젊은 전통예술가들이 다양한 창작을 할 수 있도록 단체들은 배려와 격려, 지원 등을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젊은 전통예술 종사자들은 선배 예술가들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자세가 뒤따라야 할 것이다.
대학에서 관련학과를 전공한 전공자는 많아졌고 이들이 예술현장으로 돌아와 예술 활동을 펼치는 경우는 과거에 비하면 매우 증가했다.우리 도내에도 젊은 전공자들이 꾸린 단체는 많아졌다. 그런데 풍요속의 빈곤이라고 많아진 단체에 비하여 새로운 작품이나 감동을 주는 연주회는 많이 없는 것 같다. 예술가들이 본인의 혼을 닮은 창작이나 공연작품을 만들어야하는 에너지들을 다른 곳에 사용하기 때문이다.
전통예술 분야 중 국악과나 연희전공자들을 살펴보면 안타깝게도 국악 강사풀제나 강습 같은 것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예술 활동자체만으로 생계를 유지하기에는 그 환경이 매우 열악하다. 그리고 이들은 보통 2~3곳의 단체에 가입하여 활동하고 있고 주로 지원금으로 공연을 하는 등 제작 환경은 과거와 동일해 보인다.
그러다보니 한정된 예산에 경쟁은 더 치열해지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대학을 졸업하고 현장으로 돌아오는 예술가들을 위한 새로운 지원책이 필요하다. 창작 작품의 대본이나 시놉시스를 평가하여 예산을 지원하고 제작한 작품은 평가를 거쳐 우수한 작품은 시·군순회 공연을 지원하고 지원금액을 상향하는 등 혁신적인 대안이 필요하며 그러한 정책이 뒤따를 때 경남의 전통예술은 발전할 것이다.
지역의 문화예술 축제(음악축제)나 지자체 기관들의 지원사업에 대한 문제점과 개선점은 많이 있다. 첫째는 소통과 상호이해가 필요하다. 현장에 종사하는 예술가들은 행정을 잘 모른다. 왜냐하면 예술가들이 지원금을 신청하고 공연도 펼치고 무대정리에 정산까지 하다 보니 기관이나 행정의 입장에서 보면 늘 부족해 보이기 마련이다. 그리고 현장 예술가의 입장에서는 예술을 모르는 사람들이 실제공연 내용보다는 정산이나 홍보, 의전에만 치우쳐 판단한다는 생각이 있다. 이러한 문제점은 상호 이해가 필요하다.
현장 예술가들은 행정가가 아니고 행정가는 예술가가 아니다. 따라서 상호 차이점을 인정하고 소통하여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둘째는 경상남도에서도 분야별 전문기획자를 키워야 한다. 서울·경기지역은 작은 단위(10명 미만)의 문화예술단체들도 전문기획자를 두고 있는 곳이 많으나 경상남도 내의 문화예술단체는 전문기획자를 두는 곳이 많지 않다. 이들 전문기획자는 지역에서 풍성한 문화를 만드는 초석이며 예술가라는 보석을 바늘로 꿰어 목걸이로 만드는 기술자인 것이다.
그리고 지역 문화예술 단체들도 이제 전문기획자를 채용하는 방법들을 고민해야 한다. 우수한 전문기획자는 10명의 예술가를 먹여 살리는 인재이다.
세 번째는 전문기획자들이 현장에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조성이 필요하다. 경상남도(경남문화예술진흥원)에서도 문화예술 단체를 선정하여 우수한 기획자에게 인건비를 지급하는 방법이나 기획자를 채용하면 경상남도에 예산을 지원하는 방법들도 도입이 필요하다.
나아가 단체 구성원들도 전문분야를 인정하고 전문기획자를 채용할 고민과 대안을 모색하여야 할 것이다. 이러한 작업들은 미래 경상남도의 문화예술 발전을 최소 10년을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이다.우리 도내에도 농악, 무속, 탈춤, 놀이 등 다양한 무형문화재들이 있는데 이러한 무형문화재가 발전하기 위해서, 첫 번째는 생각이 바뀌면 좋겠다.
무형문화재는 할아버지 세대의 고리타분한 문화가 아니라 과거와 현재의 세대를 이어주는 가교이자 미래세대에게는 정체성을 제공하는 단초이다. 따라서 무형문화재를 바라보는 시각이 바뀌어야 할 것이다.
나아가 무형문화재는 우리나라 전통예술의 축이자 미래성장 동력 즉 무궁무진한 자산이라는 인식전환이 필요한 것이다.
둘째는 우리 경상남도는 예능 무형문화재의 보고이다. 장르별로는 무속, 탈춤, 농악, 판소리, 민속놀이 등등 30여개 이상의 종목이 전승되고 있다. 경북 안동은 탈춤을 주제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을 개최하고 강원도 강릉의 ‘강릉단오제’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축제이다. 따라서 경상남도에서도 이러한 무형문화재 자산을 활용하여 경남 무형문화재대제전 같은 축제를 개최하여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축제가 탄생되면 좋겠다.
세 번째는 젊은 전승자의 부족이다. 따라서 이들을 위한 지원정책이나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 대학의 관련학과를 졸업한 젊은 인재들이 지역으로 돌아와 지역의 정체성을 대변하는 무형문화재를 전수하고 지켜 간다면 젊은 무형문화재, 변화하는 무형문화재, 문화를 선도하는 무형문화재가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지역민들의 사랑이다.
무형문화재도 문화재 이전에 예술이다. 나무는 물과 햇빛 등으로 자라나지만 예술은 사랑과 관심으로 성장한다. 따라서 지역에서 무형문화재에 대한 애정을 가져주면 좋겠다.
“이 사업은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