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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고성신문사 |
| 고성 출신 문화예술계 인물들이 주축으로 구성된 고성향토문화선양회(회장 박서영)가 고향 고성의 문화 발전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선양회는 ‘고향희망심기운동’의 일환으로 오는 23일 송학고분군 고성박물관 옆의 무기정에서 ‘고성의 의녀 월이 초혼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초혼제는 천도의식으로 시작해 축문낭독, 살풀이춤으로 진행되며 뒤풀이가 이어진다.
박서영 회장은 “온갖 역경을 이겨낸 기나긴 민족사 400여년의 풍상 속에서도 결코 잠들 수 없었던 월이의 얼과 혼을 불러 모시고, 우리 고성의 애민과 호국정신의 중심에 의기 월이의 충절을 높이 받들고자 초혼제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고성향토문화선양회는 이번 월이 초혼제를 시작으로 저소득 군민이나 노약자에게 보탬이 되고 환경보호까지 함께하는 월이 봉사단을 구성하고, 재경향우들의 협조를 통해 개인이 보유한 양서를 기증받아 고향 고성의 도서관이나 마을회관, 노인정 등에 전달함으로써 군민들의 문화생활 향상을 꾀한다.
또한 인재의 고장, 고성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재경향우들을 인재풀로 활용, 분야별 재능기부단을 구성해 이르면 내년부터 활동을 시작한다. 이와 함께 고성이 낳은 의기 월이의 행적을 추적하는 탐방로를 개척해 재외향우 2~3세대로 구성된 탐방단을 조직, 월이 이야기를 설화에만 그치지 않고 의기 월이의 애국충절을 체득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선양회는 오는 9월 말 이전 월이 탐방로 코스를 개발하고, 10월 군민의 날 직후 선양회를 중심으로 탐방로 답사를 진행하고 겨울방학 중 탐방단을 모집해 동행하게 된다.
오는 12월 10일에는 고성오광대전수관에서 월이 진혼제를 봉행하고, 숭실대 손선숙 교수가 참여한 월이 춤 발표공연, 월이 백일장, 자료전시회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선양회는 의기 월이의 이야기를 고성의 문화 콘텐츠로 개발, 육성하기 위해 탐방로 코스 실사 시 전문인력 지원, 행사 진행 시 인력 및 예산 지원 등을 요청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고성향토문화선양회는 지난 8~9일, 월이의 행적과 뿌리를 찾기 위해 고성읍과 하일면 일대를 답사했다. 또한 국내 최고 목각예술가인 목아박물관 박찬수 관장이 제작한 월이 상 10점을 인수했으며 올해 말에는 월이 축제 개최와 함께 내년 달력을 월이 시리즈로 제작하기로 하는 등 고성이 낳은 의기 월이를 고성을 대표하는 문화사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박서영 회장은 “임진왜란 당시 일본이 대대적인 조선 침공에 앞서 급파한 밀정의 지도에 몰래 당항만 바다가 육지와 연결된 것처럼 선을 그어 지도를 조작해 당항포해전을 승리로 이끌었다는 무기정 기생 월이는 고성향토문화선양회 설립의 취지이자 발판이며, 나아가 고성을 대표하는 문화 콘텐츠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