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주)고성신문사 |
| 도축시설 부족으로 흑염소 불법 도축이 성행하고 있는 가운데 고성군에 염소 도축시설이 마련될 예정으로 불법도축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고성흑염소영농법인은 지난 14일 농업기술센터 2층 소회의실에서 설립총회 및 흑염소 특산품화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립총회에서는 고성흑염소영농법인 정관을 제정하고 임원으로 전상원(얼굴 사진) 대표이사를 비롯한 조승희 부대표이사, 최송림, 김성수 이사, 허광도 감사를 선출했다.
전상원 대표이사는 “흑염소 불법도축을 근절하고 고성의 흑염소 사육기반 조성을 위해 앞장설 것”이라며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기대를 갖고 출범하는 영농법인으로 앞으로 기대를 저버리지 않게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진 간담회에서 흑염소 농장관계자는 “그동안 경남에는 유일하게 함양군에 염소 도축장이 있어 농가에서는 도축을 하기 위해 멀리 함양까지 가야하는 어려움을 겪어왔다”면서 “이로 인해 경남 대부분의 흑염소 농가에서는 도축장을 거치지 않고 불법으로 도축을 하는 사례가 빈번히 일어나고 있었지만 이를 근절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또 “함양군에 있는 염소도축장 마저 이용자들이 없다 보니 지금은 경매로 넘어가 현재 경남에는 염소도축시설이 한 곳도 없다”면서 “고성에서도 염소의 사육기반이 조성되기 위해서는 도축과 발골, 포장까지 할 수 있는 시설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 농가에서는 “염소 도축시설이 제대로 없다보니 판매까지 문제가 되고 있다”면서 “소규모 농가에서는 도축을 못해 흑염소 장사에게만 판매를 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하소연했다.
제일리버스 관계자는 “염소 도축시설은 전국에 20여 곳, 경남에는 한 곳도 없는 실정이 됐다”면서 “함양군에 있는 도축시설이 경매에 넘어 간 것은 그만큼 이용하는 사람이 적었기 때문으로 그만큼 불법도축이 성행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또 “제일리버스에서도 올해 도축장을 증설하면서 기존 시설을 리모델링해 1일 500마리까지 도축이 가능한 염소전용도축장을 오는 10월 경 개설할 예정”이라면 “지금까지는 도축시설이 부족해 불법도축이 많았지만 앞으로는 소비자들에게 법규를 지키면서 위생적인 염소고기가 제공될 수 있도록 시설을 많은 이용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처럼 흑염소 농가에서는 도축과 발골, 판매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 창립된 고성흑염소영농법인에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노력하고 흑염소 생산기반을 조성하는데 앞장설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