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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군내 노인 중 15% 가량이 우울증세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성군보건소가 올해 상반기 65세 이상 노인 970명을 대상으로 우울증 척도에 대 조사한 결과 14.8%에서 우울증세를 보였다. 이는 노인우울척도 검사(GDS-K)를 바탕으로 조사한 결과다.
노인우울척도 검사는 검사 전 일주일을 기준으로 무력감, 근심, 걱정, 초조감, 불행감, 인지적 저하, 활동 감소 등 한국형 노인우울검사 항목에 대해 예, 아니오로 답변하는 형식이다.
검사 결과 경도 우울증세를 보인 노인은 전체 조사대상의 10%인 97명이었고, 지속적으로 상담 및 관리가 필요한 중등도 우울증세를 나타내는 노인은 2.5%인 24명으로 나타났다. 또한 치료가 필요한 심한 우울증세를 보이는 노인도 22명인 2.3%로 집계됐다.
우울증세를 보이는 비율은 독거노인이 가족과 함께 거주하는 노인들보다 약간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독거노인 중 중등도 우울 증세를 보이는 사람은 14명, 심한 우울 증세를 보이는 사람은 11명이었다. 배우자 등 가족과 함께 거주하는 노인 중 중등도 우울은 10명, 심한 우울은 11명이었다.
조사 결과 우울증세를 보이는 노인들 중 증세의 경중에 따라 센터에 등록하거나 기관에 의뢰하는 등 조치한 상태다. 의료시설 및 복지관 등의 기관에 의뢰한 대상자는 총 6명이며, 전체 조사대상자의 7.7%에 해당하는 75명은 2회 이상 지속적으로 상담을 진행한다.
고성군보건소 관계자는 “급속화된 핵가족화와 도시화로 독거 노인이 증가하고, 이들이 신체적, 경제적인 어려움과 외로움을 겪으면서 우울증과 자살로 이어지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말하고, “특히 중등도 우울, 심한 우울감을 호소하는 경우에는 지속적인 관리와 의료적 치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고성군의 자살자 중 50% 가량은 60세 이상 노인으로 집계된다. 노년층은 신변 혹은 질환을 비관하거나 경제적 곤란, 독거 상황에서 생기는 우울감 등이 자살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성군보건소는 노인 우울증 및 자살 예방을 위해 우울 증세를 보이는 노인들에 대해 내소, 방문, 전화 관리 등 지속적인 상담과 정보제공 등을 통해 관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보건소는 이번달부터 올해 연말까지 군내 23개 마을회관 및 경로당에서 ‘굿바이 우울! 행복한 노후’라는 제목의 우울증 예방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프로그램 운영 중에는 노인우울척도 검사를 진행하고, 이를 바탕으로 관리가 필요한 대상자를 가리게 된다. 이 검사를 통해 우울증세의 정도를 판단한 후 증상에 맞게 관리한다.
한편 군내에서 자살에 대해 고민한 적이 있다는 청소년이 6%에 이른다. 이에 고성군은 올해 군내 7개교 청소년 2천325명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자살예방 및 우울증 예방 교육을 실시한다. 또한 11월에는 군내 2개 사업체, 320명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직장인 정신건강 교육을 개최하는 등 우울증 및 자살 예방을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프로그램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고성군보건소 정신건강증진센터(055-670-4057~8)에서 상담·안내 받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