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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고성신문사 |
| 고성읍 무량리 태양광 시설 공사현장에서 토사가 흘러내려 주민들이 3시간 동안 고립돼 불편을 겪는 일이 발생했다.
무량마을주민에 따르면 지난 2일 3시 경 태양광 설 공사현장의 토사가 빗물을 이기지 못해 도로가로 흘러내리면서 도로가 차단되는 발생했다고 밝혔다.
당시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으며, 고성군과 태양광시설 사업체에서 중장비를 동원해 긴급복구에 나서 2시간 복구 작업 끝에 도로통행이 가능해졌다. 특히 이날은 무등선원에서 토요법회가 있었던 날로, 무등선원을 찾은 신도들은 하나뿐인 도로가 토사로 막히면서 법회가 끝난 후에도 복구가 완료될 때까지 귀가도 하지 못한 채 불안에 떨어야 했다.
마을주민들은 태양광 시설 업체에서 주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조용한 마을에 태양광시설을 조성하면서 주민들 간에도 분쟁을 일으키고 산의 나무를 다 잘라내면서 토사유출 문제까지 발생시키고 있다며 분개했다.
강 모 씨(58)는 “지난해 조용한 곳에서 한적하게 농사를 지으면서 살고자 귀농을 했는데 갑자기 태양광 시설이 들어서면서 그 꿈은 사라졌다”면서 “태양광 시설이 마을에 들어서면서 마을에 분란이 발생하고 공사를 하면서 산에 있는 나무를 다 베어내면서 비가 조금만 내려도 토사가 도로로 흘러내리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지난 토요일에도 농경지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무등선원으로 가는 차가 지나간 후 불과 1분 사이에 토사가 철조망을 뚫고 흘러내려 도로를 뒤덮는 일이 발생했다”면서 “조금만 늦게 차가 지나갔더라면 인명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또 “예전에는 태양광 시설 부지에 나무가 있어 비가 많이 와도 걱정이 없었는데 지금은 빗물이 그대로 하천으로 내려오면서 물이 범람하고 혹시나 모를 토사유출 때문에 불안해 밤에 잠도 못자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태양광 발전시설 조성사업을 중단하고 원상복구를 시키든지 주민들이 불안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무등선원 관계자도 “평소에도 토사가 조금씩 흘러내리면서 지난 토요일에도 법회를 취소하려고 했지만 멀리서 온 신도들도 있어서 어쩔 수 없이 법회를 열었는데 토사가 도로를 뒤덮으면서 신도들이 법회가 끝나고도 3시간이나 귀가를 하지 못하는 불편을 겪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일을 겪고 나니 비가 조금이라도 오는 날에는 법회도 열지 못할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
군 관계자는 “당시 토사가 유출된 것은 사업자와 행정에서 복구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긴급 복구를 했다”면서 “앞으로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업자에게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