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의 골칫거리로 남아 있는 해교사 부지가 절반도 채 매각되지 않은 채 방치되면서 막대한 손실을 초래하고 있어 매각을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군은 해교사 유치를 위해 지난 2005년부터 2007년까지 마암면 삼락리, 보전리, 도전리 일원 248필지 291만4천279㎡ 부지를 97억9천427만 원을 들여 매입했다.
그러나 해교사 유치가 무산되고 이후 마암산업단지와 NC다이노스 2군 야구장 건립, 고성생활체육공원 등 여러 가지 활용방안에 대해 검토해왔지만 계획은 모두 백지화되고 급기야 2011년 11월부터 부지매각을 결정했다.
이후 2011년 26필지 50만1천198㎡매각한데 이어 2012년 57필지 61만8천589㎡를 매각하면서 해교사 부지 매각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했다. 하지만 2013년 10필지 5만1천199㎡를 매각하는데 그쳤고, 2014년에는 한 필지도 매각하지 못했다. 2015년에는 3필지 2만3천220㎡를 매각한 것에 불과했다.
올해도 현재까지 매각 부지는 한필지도 없는 것을 나타났으며, 지금까지 총 매각 면적은 119만4천206㎡로 매각 금액은 43억9천926만 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잔여부지는 153필지 172만73㎡로 이 중 매각대상은 138필지 160만9천727㎡, 매각제외대상 3필지 8천338㎡, 보류대상은 12필지 10만2천8㎡로 아직까지 절반도 매각하지 못했다.
매각대상 부지의 예상금액은 63억6천100만 원으로 이는 2011년 11월 실시된 감정가를 기준으로 작성한 것으로 매각 금액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군민들은 군에서 해교사 부지를 매입한 이후 11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절반 이상의 부지를 매각하지 못한 채 군민 혈세만 낭비하고 있다며 조속히 매각을 하거나 활용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김 모 씨(고성읍·59)는 “이학렬 전 군수가 해교사부지를 매입하면서 100억 원에 가까운 군민혈세를 투입했지만 아직까지 투입한 금액의 절반조차 회수를 하지 못하고 있다”며 “11년이 지난 지금 이자만 해도 엄청날 것인데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 군 재정에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손해가 커지고 있는 해교사 부지문제를 군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군 관계자는 “2014년과 지난해는 해교사 부지를 매입하려는 사람들이 적었고 여러 차례 유찰이 되면서 부지가격이 떨어질 것을 우려해 적극적으로 매각을 실시하지 못했다”면서 “현재는 해교사 부지와 갈모봉 부지를 교환하는 것을 검토 중이어서 해교사 부지 매각은 하지 않고 매입문의만 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 “갈모봉권 종합개발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토대로 갈모봉산림욕장의 부지와 전 해교사 부지의 공유재산 교환을 추진한 다음 잔여부지에 대해 매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