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으로 귀농·귀촌하는 인구가 해마다 증가하는 가운데 일부지역에서는 상수도가 보급되지 않아 귀농·귀촌을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천면 무지돌이마을주민들은 해마다 귀농·귀촌을 하고 싶다는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지만 상하수도 시설조차 마련되어 있지 않아 도시민들이 귀농·귀촌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박 모 씨는 “고성군의 인구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인구유입정책으로 귀농·귀촌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정작 농촌지역에는 귀농귀촌을 위한 기반시설조차 마련되어 있지 않아 귀농·귀촌을 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라고 하소연했다.
그는 “무지돌이마을의 경우 5년간 7가구가 귀농·귀촌을 했으며, 지금도 5가구가 귀농·귀촌을 하기 위해 집터를 마련해놓고 있지만 마을 간이상수도관을 끌어오는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 귀촌을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행정에서 귀농귀촌을 할 수 있도록 마을 간이상수도관을 집터까지만 연결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해주면 좋겠다”고 요구했다.
또 “여기에 마을간이상수도관이 연결이 된다면 5가구뿐만 아니라 이와 연계해 더 많은 가구가 귀농·귀촌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개천면 무지돌이마을의 경우 농촌체험마을로 해마다 3천여 명의 체험객이 찾고 있지만 갈수록 마을주민들이 고령화되면서 농촌체험프로그램운영에 어려움이 있어 젊은 층의 인구유입이 절실한 실정이다. 하지만 고성군에서는 귀농·귀촌 정책을 펼치면서 귀농세대영농 정착 및 노후주택 수리비 지원사업에 일부지원은 할 수 있지만 마을상수도관로까지 설치해주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군 관계자는 “무지돌이마을의 경우 농촌체험마을로 지정되면서 많은 예산이 지원됐으며, 마을에 귀농·귀촌을 한다고 해서 개인에게 생활기반시설까지 지원을 해주기는 어렵다”면서 “더군다나 마을 상수도관로 설치는 많은 예산이 소요되기 때문에 귀농·귀촌지원보다는 마을숙원사업으로 건의를 해야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고성군에 따르면 지난해 총 367명이 도시민들이 귀농·귀촌으로 고성군에 정착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4년 199명에 비해 168명(52%)이 급증했으며, 지난 2011년 175명, 2012년 159명, 2013년 205명으로 연도별로 다소 차이는 있지만 점차적으로 귀농·귀촌인구는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