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기온이 올라가면서 창문을 열어 놓는 일이 많았는데 그 사이 모기가 방안으로 들어오면 밤에 모기 때문에 잠을 잘 수가 없어 요즘에는 더워도 을 닫고 생활을 합니다.”
최근 높아진 기온으로 인해 모기가 많이 발생하고 있지만 보건 당국에서 방역소독을 늦게 해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여름에 보이던 모기가 올해는 봄부터 차츰 보이기 시작하더니 최근 들어 그 발생량이 유난히 많아졌다고 밝혔다.
특히 고성읍 시가지 유흥주점 일대와 하수구 등이 위치한 곳의 주변에 생활하는 주민들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모기가 기승을 부려 낮에도 창문을 닫고 모기약을 사용하는 등 고충을 겪고 있다.
김모(고성읍·60)씨는 “4월 말부터 모기가 한 마리씩 보이더니 지금은 창문만 살짝 열어놔도 밤에는 모기가 윙윙거리는 소리 때문에 밤잠을 설치기가 예사”라면서 “보건소에서 하루 빨리 방역소독을 실시해 모기발생량이 줄어들 수 있도록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성군보건소는 지난 7일부터 모기 등의 해충 피해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인구밀집지역을 우선대상으로 방역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보건소는 고성군을 4개 권역으로 나눠 각 권역별로 2명 1개조로 인구밀집지역을 우선으로 마을별로 요일을 나눠 하수구와 정화조 등 취약지역을 대상으로 유충약 투약 및 분무소독 등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건소 관계자는 “지카 바이러스 등의 예방을 위해 모기 유충 구제와 함께 하수구와 정화조 등에 유충약을 투약하고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올해는 유난히 모기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에 더욱 철저히 방역소독에 노력하면서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시키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