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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배출의 주범으로 꼽히고 있는 30년 이상 노후화된 삼천포화력발전소가 폐쇄발표가 나오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 (주)고성신문사 |
| 미세먼지 배출의 주범으로 꼽히고 있는 30년 이상 노후화된 석탄화력발전소 10여기의 가동이 중단된다는 정부 발표에 삼천포화력발전소가 포함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전국에서 가동 중인 석탄화력발전소는 53기다. 이 중 30년 이상 돼 노후화된 발전소는 삼천포 1,2호기(경남), 영동 1,2호기(강원도 강릉), 보령 1,2호기(충남), 서천 1,2호기(충남), 호남화력 1,2호기(전남 여수), 여수 2호기(전남 여수) 등 11기다. 이 중 호남 1,2호기와 영동 1호기는 건설된 지 40년이 지난 상태다.
고성군 하이면 덕호리에 있는 삼천포화력발전소는 지난 1983년 8월 1호기가, 1984년 2월에 2호기가 준공됐다. 1993년 4월에 3호기(56만㎾)와 1994년 4월에 4호기(56만㎾)가 연속해 설치됐다. 삼천포화력발전소는 우리나라 화력발전소로는 최대 시설용량인 224만㎾를 갖추고 있다.
삼천포항에 10만톤급과 5만톤급의 유연탄 수송선박이 정박할 수 있는 전용부두시설을 비롯해 80만톤 저장능력의 저탄장시설을 갖추고 있다.
중단 시기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전력 수급 상황에 맞춰 순차적으로 중단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일부 시설은 아예 폐쇄되고 또다른 시설들은 탈황·탈질·전기집진기 등을 도입해 미세먼지 배출량을 줄이도록 시설이 개선된다.
이 같은 조치는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0일 국무회의에서 화력발전소에서 뿜어 나오는 매연가스를 미세먼지의 원흉으로 지목하며 특단의 대책을 지시한데 따른 것이다.
이에 대해 환경단체와 일부 주민들은 발전소로 인한 미세먼지 탈황분지 등에 시달리고 있다며 찬성하고 있다. 반면 일부 주민들은 찬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삼천포발전소가 폐쇄되면 발전소주변 지원금 등이 없어져 지역환원사업 등을 할 수 없을 것이라는 걱정도 하고 있다.
환경부는 정부 관계부처 실장급이 모여 이 같은 방안에 대해 논의한 후 이미 한 차례 연기된 환경부와 기재부, 산업부, 국토부 등 관계부처 차간 긴급회의에서 최종안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가동 후 40년 이상 되는 발전소는 폐쇄하거나 시설을 LNG(액화천연가스)발전소로 교체하고 일부는 석탄 대신 친환경 연료로 바꿔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지금까지 석탄화력발전소에 대해서는 사용 연한이 없었다. 탄화력발전소의 가동을 멈출 경우 전기 요금 인상 압력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리나라 전체 전력 생산량 중에서 석탄 발전이 차지하는 비중은 39%에 달한다. 하지만 정부는 30년 이상 된 석탄화력발전소가 전체 발전설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도 안 되는 데다 예비 전력도 충분해 현재 상황에선 전력 수급에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미세 먼지 저감 관련 투자비가 오랜 기간에 걸쳐 원가에 반영되기 때문에 전기요금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