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84-1호인 고성농요를 비롯한 전국 각지의 전래 농요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대한민국민속음악 대축제가 지난 21일 고성시장 공영주차장에
펼쳐졌다.
고성농요보존회(회장 정혁상)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잊혀져가는 우리 민족의 전통문화를 계승·발전시키고, 민족예술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매년 열리고 있다.
특히 이번 공연은 군민들의 관람 편의를 위해 매년 개최됐던 상리면 고성농요전수관 야외공연장이 아닌 고성읍내에 무대를 마련해 관람객들의 접근성을 높였다. 이날 고성농요에서 처음으로 김영규 원로회원에게 공로패를 전달했다.
행사는 농요전수학교인 거류초등학교 학생들의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보리타작소리 및 물레소리 고성 농요 공연, 진도 강강술래, 전북순창농요 공연, 구례잔수농악 공연, 고성 농요 모심기 소리, 장원질소리 등 농번기 권농의 흥겨운 소리와 농사 현장의 분위기를 함께 느낄 수 있는 전통적 민속공연으로 펼쳐졌다.
또 이날 공연에는 중국 강소성 민속문화교류단이 참가해 관람객들에게 화려한 공연을 함께 선보였다.
이날 공연을 관람한 박명자(고성읍·54) 씨는 “고성의 자랑인 고성농요와 중국 공연단의 공연에 눈과 귀가 즐거웠다”며 “특히 고성읍 시장에서 이렇게 좋은 공연을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고 이런 기회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오늘 대한민국 민속음악 대축제를 위해 열심히 공연해 주시고 관람해주신 모든 분들이 있어 더 흥겨운 무대가 됐다”며 “오늘 이 자리는 농사를 권하는 흥겨운 소리와 함께 농사현장의 분위기를 그대로 재현해 우리 농요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고성군국제화추진협의회(회장 김학종)는 늘봄가든에서 중국 강소성 민속문화교류단과 고성농요 회원들을 초청해 식사를 대접했다. 이 자리에서 고성군국제화추진협의회와 강소성 민속문화교류단, 고성농요 회원들이 친목을 다지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고성군국제화추진협의회는 내년에 강소성을 방문해 양국의 우의를 다져나갈 것을 약속했다./전공식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