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이 행정기능 강화를 위해 공모사업 선정 등에 필요한 전담부서를 신설하는 등 조직개편을 단행할 예정인 가운데 여론을 수렴해 조직개편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또한 농업기술센터의 조직개편에서는 불필요한 명칭변경과 일부 담당을 자리 채우기 형식이라는 비난을 받으며,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다.군은 지난 20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군의원 초청간담회에서 조직개편에 미래전략실 신설과 안전건설과, 도시개발과 구성 등 본청 및 소속기관 재편에 대한 내용을 보고했다.
이날 군은 공모사업전담팀과 항공산업, 관광개발, 투자유치를 위한 전담부서인 미래전략실을 신설하고 종합민원실을 민원봉사과로 문화관광체육과를 문화체육과, 항공산업경제과를 경제교통과, 안전총괄과와 건설교통과를 통합한 안전건설과, 도시디자인과를 도시개발과 등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일부 담당을 이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농업기술센터의 농업지원과를 친환경농업과로, 생명환경농업과를 농식품개발과로 명칭을 변경하고 일부 담당을 신설 및 이관할 방침이다.
군은 앞서 지난달 14일 조직개편안을 수립하고 21일 의회에 보고한 뒤 지난 11일까지 입법예고 및 부서별 의견수렴을 통해 조직개편에 대한 내용을 검토하고 일부 조직개편안을 수정했다.
수정된 조직개편안에 대해서는 내달 중 의회 의안에 상정하고 오는 7월 하반기 인사에 반영할 방침이다.
공점식 의원은 “조직개편에 대해 충분히 검토한 것인지 의문이다. 농기계지원담당을 농축산과로 이관하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서 “조직개편을 하면서 일부 과에 담당이 줄어드니까 연관성이 없는 담당을 자리를 채우기 위해 이관시키는 것으로 밖에 보지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상준 의원은 “경남도에서 친환경농업과가 따로 있는 곳은 한 군데도 없다. 친환경담당 하나만 있어도 된다”면서 “농업기술센터에 품목별로 전문지도사로 구성된 현장지도팀을 만들어 이들이 직접 농업현장을 뛰어다니며 농민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용삼 의원은 “생명환경농업을 추진하면서 엄청난 예산을 투입했지만 친환경인증을 받은 것은 고성군농업의 전체 10%가 채 되지 않는다”면서 “친환경농업과를 신설하기 이전에 친환경농업에 대한 연차적인 계획부터 수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군의원들은 군의 조직개편에 대한 내용을 의회에 다시 보고하고 의견수렴을 통해 신중한 검토를 통해 조직개편을 단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