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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울토마토를 재배하고 있는 김일규 씨가 역병피해를 입은 비닐하우스 방울토마토를 살피고 있다. |
ⓒ (주)고성신문사 |
| 올봄 잦은 비로 인해 방울토마토 등 하우스작물에 병해충이 생겨 생산량 감소 등 피해가 발생되면서 농가에서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div>고성읍 죽계리에서 30여 년 동안 하우스농사를 지어온 김일규 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이달 초까지 예년에 비해 많은 비가 내리면서 일조량 부족으로 방울토마토 나무에 각종 병해충이 발생하면서 수확량이 30% 이상 감소했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는 방울토마토 잎에 어두운 녹색 얼룩점이 나타나고 흰 곰팡이가 생기면서 말라서 갈색으로 변하는 농작물의 유행병 중 하나인 역병 피해가 많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병해충은 한번 발생하면 집단적으로 발생되기 때문에 피해규모가 커진다.
이로 인해 역병이 심한 농가는 방울토마토 나무가 모두 죽어 출하조차도 하지 못하고 농사를 접은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일규 씨는 “지난해 11월에는 3일밖에 해가 뜨지 않는 등 예년에 비해 비가 너무 많이 와 일조량이 부족해 역병과 흰가루병 등 각종 병해충이 발생하면서 방울토마토 생산량이 급격히 줄었다”고 하소연했다.
또 “생산량도 줄은 데다 방울토마토 가격도 지난해에는 한 상자(5㎏)에 1만4천 원에 거래되던 것이 올해는 1만 원에서 1만1천 원에 거래되고 있어 방울토마토를 재배하는 농가는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푸념했다.
방울토마토 외에도 고성에서 많이 생산되고 있는 파프리카 등 하우스 작물에도 일부 병해충 피해가 발생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일부 하우스농가에서는 병해충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농업기술원이나 농업기술센터 등에서 적기에 재배기술교육을 실시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하우스농가 관계자는 “기술원이나 농업기술센터에서 해마다 교육을 실시를 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 시기가 주로 수확이 한창인 3월에서 5월에 진행되고 있어 농가에서는 교육을 받기가 힘들다”면서 “시기적으로 수확이 끝나는 7월에서 8월에 교육을 실시해 많은 농가에서 참여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고성에서 자체적으로 실시하는 교육의 경우 농번기를 피해서 교육을 실시하지만 농업기술원에서는 연초에 교육을 실시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는 건의를 통해 교육일정을 변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한 작물로 1~2년 농사를 짓고 다른 작물을 재배하거나 한해 정도는 쉬어야 하는데 계속해서 재배할 경우 병해충 발생확률이 높아진다”면서 “농가에서는 연작피해가 발생되지 않도록 주의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