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권장하는 공공비축미 톤백 수매를 위해서는 톤백을 보관할 수 있는 창고 건립 등 기반시설 조부터 지원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남지원 고성사무소(소장 이수훈)는 지난 12일 본소 2층 회의실에서 이수훈 소장을 비롯한 군 관계자, 농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16년도 1차 농정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 이수훈 소장은 농관원 현황과 농산물 안전관리, 사료 품질 및 안전관리, 양곡표시제 관리, 농식품 원산지 표시 관리, 안전한 먹을거리 제공을 위한 GAP 인증 확대, 농업용 면세 유류 사후관리 등의 농관원 주요업무에 대해 설명하고 농업인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참여를 당부했다.
이어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본부 최재웅 지역담당관이 ‘함께 가꾸는 농촌운동’ 추진 협조, 벼 품목 농작물재해보험 가입안내, 2016년 쌀 적정생산 추진 등 농식품부 주요 농정현안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질의응답에서 곽동근(하일면)씨는 “30년 전 땅을 구입해 20년 전부터 그곳에 창고를 지어 사용해왔지만 최근 그곳이 농업진흥지역이니 창고를 철거하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로 인해 예전부터 이용해오던 시설이 불법건축물이 돼 벌금도 내고 철거를 해야할 상황”이라며 “전부터 사용하던 시설부지이므로 농업진흥지역을 해제해주길 바란다”고 건의했다.
이성열 농업정책과장은 “농업진흥지역으로 인해 농민들이 어려움을 겪는 것은 알고 있지만 농업진흥지역을 해제는 지구단위로 하기 때문에 개별필지만 해제하기는 어렵다”고 답변했다.
손상재 한농연고성군연회장은 “벼 품목 농작물 재해보험가입 시기가 농민들이 가장 바쁜 4월 4일부터 5월 31일까지다”라면서 “많은 농민들이 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시기를 조정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정부에서 공공비축미 수매를 톤백으로 하라고 홍보를 하고 있지만 고성에서는 톤백을 보관할 수 있는 창고가 거의 없어 톤백수매를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정부에서 톤백을 보관할 수 있는 창고부터 건립될 수 있도록 기반시설부터 지원해줄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주길 바란다”고 건의했다.
이밖에도 농민들은 시설작물을 재배하기 위해서는 규모화가 되어야 하는데 농어촌공사의 부지에도 시설하우스를 건립할 수 있도록 해줄 것과 정부 공공비축미곡 수매 물량을 늘려줄 것을 요구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본부 최재웅 지역담당관은 이날 회의에서 농민들이 건의한 사항을 검토해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