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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액비 생산 일석이조 효과 기대
양돈업계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히는 분뇨 처리를 위 ‘축분비료유통센터’의 설치가 추진된다.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지난해를 기준으로 고성에는 76개 양돈농가에서 연간 27만 톤 이상의 축산분뇨가 발생하고 있다.
이 가운데 처리할 곳을 찾지 못해 해양 투기되고 있는 분뇨는 연간 6만8천 톤 가량으로 1톤 당 처리비용이 적게는 1만4천500원, 많게는 1만6천500원이 소요된다.
뿐만 아니라 환경보존을 위해 2011년에는 분뇨의 해양투기가 전면 금지될 예정으로 있어 양돈업계로서는 축분의 처리가 사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요소로까지 꼽히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발생하는 양돈 축분을 퇴비화해 처리비용을 절감하면서 저렴한 고품질 퇴비를 생산할 수 있도록 축분비료유통센터의 설치 사업이 추진된다.
농업기술센터는 지난 18일 양돈 축산인과 축협, 축분비료 유통업체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축분비료유통센터 설치 운영에 대한 간담회를 갖고 설립 방안을 논의했다.
축분비료유통센터는 축산농가와 이용농가(경종, 과수, 사료작물 등 재배농가)를 연계해 축분발효액비의 수거 및 운반 등 기능을 담당하게 된다.
또한 농업기술센터 등과 연계해 액비살포지역의 토양분석, 액비의 비료성분, 작물의 비료 소요량 등을 감안한 ‘축분발효액비시비처방서’를 발급받아 액비를 살포하게 된다.
축분비료유통센터가 설치, 운용되면 양돈분뇨를 자연 친화형으로 퇴비화 함으로써 농지개량은 물론 양돈농가의 생산원가 절감에도 기여하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특유의 악취를 성공적으로 제거해내는 무취액비생산”이라는 것이 양돈농업인들의 지적이다.
양돈분뇨는 여타 가축의 분뇨와 달리 악취가 심해 농지에 그냥 뿌릴 경우 주민들의 민원이 잦아 악취를 제거해야만 퇴비로의 사용가치가 있다.
농업기술센터와 양돈업계는 이 점을 감안해 우선 타 지역에서 운영되고 있는 축분비료유통센터를 견학한 후 ‘축분발효액비활용 지역협의체’를 설립하는 등 고성 지역에 설치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한편, 현재 경남지역에는 진주와 의령 창녕 함안 산청 함양 거창 합천 등 8개 지역에 축분비료유통센터가 설치,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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