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고기 값이 지난해부터 하락세를 보이면서 고성의 육계농가의 시름이 깊어져 가고 있다.
농협발표가격 기준 지난달 닭고기 산지가격은 ㎏당 평균 1천348 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천746원 보다 400원 가량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5월에도 닭고기 공급 증가는 지속되고 산지가격은 1천200~1천400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로 인해 닭고기 값은 5월까지 하락세를 이어간다는 전망이다.
이는 병아리 생산 증가로 도계 마릿수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닭고기 가격의 하락세가 이어지자 고성의 양계농가에서는 병아리 입식도 하지 못하는 등 생계마저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다.
양계농가 이모씨는 “지난해 1천700원 이상 하던 닭고기 가격이 점점 하락세를 하면서 지금은 1천200원 정도에 거래되고 있다”면서 “1천200원도 계열사의 경우에 해당하고 개인적으로 판매하는 농가에서는 1천원 밖에 받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또 “닭고기 가격이 1천원으로 떨어지면서 생산단가 보다 낮아 생산해서 판매를 하면 적자를 면치 못하기 때문에 지난 1월부터 3월까지는 병아리 입식조차 하지 않고 닭 사육에서 손을 놨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이달 들어 병아리 가격이 지난해 500원 하던 것이 200원까지 떨어지면서 생산단가가 낮아졌고 내달 중에는 닭고기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고 병아리를 입식을 했다”면서 “내달 중 닭고기자조금위원회에서 TV광고를 하면 주춤하던 닭고기의 소비가 늘고 자연스레 닭고기의 가격도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닭고기 가격의 하락세가 지속될 경우 양계농가의 생계는 갈수록 어려워질 것으로 보여 양계농가에서는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한편 고성군에는 지난해 기준 424농가에서 약 66만7천마리의 닭을 사육하고 있으며, 이중 19개 농가에서 약 60만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이중 육계는 14개 농가로 34만6천마리를 사육하고 있으며, 대부분은 회사와 계약사육을 하고 있으며, 2개 농가만 개인적으로 판매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