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고성신문 | |
열대야로 잠 못 드는 밤 야외로 야외로!
장마가 끝나기 무섭게 찾아온 무더위가 좀처럼 물러가지 않고 있다.
통영기상대에 따르면 올해 여름 고성 지역의 최고 기온이 무려 36.9℃를 기록하는 등 낮 최고 기온이 30℃를 넘는 무더운 날씨가 지난달 28일부터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 12일에는 1.5mm의 소나기가 내리기도 했지만, 무더위를 해소하기에는 부족했다.
무더위는 해가 진 후에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하루 중 최저기온이 25℃ 이상을 나타내는 열대야 현상이 지난달 28일 이후 거의 매일 지속되면서 주민들은 연일 밤잠을 설치고 있다.
통영기상대 관계자는 연일 북태평양 고기압의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됨에 따라 이같이 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운 날씨가 계속되면서 주민들은 낮 시간에 야외활동을 피해 실내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고성읍 시가지는 날씨가 한창 무더운 오후 시간이면 한산한 모습이다.
반면 해질 무렵이면 집에서 나와 산책하거나 가벼운 운동을 즐기는 이들로 인해 거리와 공원 등은 활기를 띄고 있다.
특히 남산공원은 저녁시간 더위에 지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애용하는 장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처럼 대부분 사람들이 더위에 지쳐가는 반면, 무더위가 오히려 반가운 이들도 있다.
시원한 육수로 여름철에 가장 사랑 받는 음식인 냉면을 전문으로 배달하는 중식당과 분식집 등에서는 최근 점심시간이면 밀려드는 주문에 잠시도 쉴 틈이 없다.
성내리의 한 중식당에서는 “요즘 들어 매일 50그릇 정도의 냉면이 팔리고 있다”며 무더위가 당분간 계속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치기도 했다.
대표적인 여름 보양음식의 하나인 삼계탕 역시 판매량이 예년에 비해 늘어나는 추세를 보여 관련업체에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한편, 통영기상대는 이처럼 무더운 날씨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더위와 주민들의 줄다리기 역시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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