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진주시에서 사슴만성소모성질병(광록병)이 발생해 고성의 사슴사육농가에도 방역을 강화하는 등 바짝 긴장하고 있다. 최근 진주시 한 사슴농장에서 사 10여마리에 광록병이 발병해 사육 중이던 35마리와 도내 3군데 분양농장 사슴 등 100여마리가 매몰 처리됐다.
이에 방역당국과 사슴농가에서는 사슴만성소모성질병의 확산방지를 위해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고성군에는 현재 15농가에서 532마리의 사슴을 사육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은 광록병의 유입방지를 위해 소와 돼지 등의 농가와 함께 사슴농장도 방역을 철저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사슴농장 관계자는 “사슴만성소모성질병의 발생 이후 고성에 확산이 되지 않도록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현재 방역을 철저히 하고 있기 때문에 고성까지 확산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혹시나 모를 사태에 긴장은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슴만성소모성질병은 지난 2001년 국내에서 처음 보고돼 2010년 19마리를 끝으로 발병 사례가 없었다. 이 질병은 사슴과 엘크의 변형 프라이온 단백질 때문에 발생하는 2종 법정가축전염병이다.이 병에 걸리면 점차 체중이 줄고 결국 폐사하는데 불안, 쇠약, 보행장애 등 증상을 일으킨다. 사슴 사이에는 전염이 되지만 사슴 이외 다른 가축이나 인체감염은 일으키지 않는 질병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현재 전 사슴 사육농장에 대해 소독을 하고 가축방역관을 투입해 예찰하는 등 긴급 방역조치를 하고 있다”며 “사슴 사육농가는 폐사 가축이 발생하거나 사료섭취 부진, 침울 등의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가축방역기관에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