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에서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적조가 고성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대책마련의 손길이 분주하다.
지난 7일 전남 여수시 남면에서 고흥군 나로도에 이르는 해역에 올해 첫 적조주의보가 발령된 후 지난 15일에는 남해군 해역에 적조경보가 발령되는 등 남해안 전역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이번에 발생한 적조는 최근 일조량의 증가와 수온상승 등 적조생물의 성장에 적합한 환경이 조성되면서 밀도와 규모가 확대되고 있어 고성 해역에까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현재 남해안은 수온이 23~24도로 유해성 적조 발생에 적합하고 지난달 집중호우로 육상의 질소와 인 등 적조 생물의 먹이가 되는 영양염류가 바다로 대량 유입돼 적조 발생과 확산에 최적의 환경이 갖춰져 있다.
예년에 비춰볼 때 고성 해역은 첫 적조주의보 발령 후 2주 가량 지나서 적조의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군은 해양수산과 내 적조방제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적조 예찰 활동을 강화하는 등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대책본부는 적조방제를 위한 장비를 임대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방제를 위한 황토를 적재하는 등 적조발생시 신속한 초동방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삼산면의 두포리와 장치리 등 두 곳의 적치장에 4천300여 톤의 황토를 확보해 두고 있다고 밝혔다.
고성해양수산사무소도 자란만 등 4개소에서 유해성 적조의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어민들을 대상으로 피해예방지도에 나서는 등 대책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해양수산사무소 관계자는 “적조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어업인의 동참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밝히면서 “과밀수용 방지, 절·금식 등 피해예방을 위한 어장관리와 적조방제장비 확보, 방제작업의 참여 등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지난해 경남도 내에서 7월27일 첫 유해성 적조가 발생해 9월13일 소멸됐으며, 1억7천500만원 상당의 피해액이 발생했으나, 고성군에서는 피해가 보고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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