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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몰래 행하는 이웃 사랑

회화면 김순이씨
강정웅 기자 / 입력 : 2006년 08월 22일
ⓒ 고성신문

 


 


자신이 가진 것을 남과 나눈다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이다.


 


회화면 배둔리에 사는 김순이(58)씨는 넉넉지 못한 살림살이지만 어려운 이웃을 위해 자신이 가진 것을 아낌없이 나누며 살아가고 있다.


 


그녀는 동해면에서 시집 와 30대 초반에 남편을 먼저 떠나 보내고 세 자녀를 혼자 힘으로 키워냈고 지금은 혼자 생활하고 있다.


 


수년 전 시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까지 지극 정성으로 모셔와 주변에서는 효부로 이름나 있기도 하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이웃들을 감동시킨 건 자신보다 형편이 좋지 못한 독거노인과 불우이웃을 위해 나눔의 사랑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김씨는 김치를 담을 때면 항상 넉넉하게 담가서 주변의 독거노인들에게 나눠주곤 한다.


 


어린 두 손자를 데리고 사는 90세 할머니 댁에 쌀이며, 온갖 밑반찬을 수시로 가져다 준 것은 물론이고 빨래까지 대신해 주는 선행을 10여 년 간이나 베풀었다.


 


그 할머니는 이제 세상에 계시지 않지만 아이들은 어른이 되어 명절이면 은혜를 잊지 않고 김순이씨에게 찾아와 인사를 드리곤 한다는 것이 이웃 사람들의 설명이다.


 


이 외에도 이웃들이 말하는 그녀의 선행은 끝은 없다.


 


조그만 가게에서 담배와 콩국을 팔아서 생활하고 있는 그이기에 본인 역시 넉넉지 못한 형편임에도 이웃에게는 친자식에게 하듯 아낌없이 자신의 것을 나눠주고 있는 것.


 


이 마을에서 태어나 김씨를 가까이서 지켜봐 온 정희범(54) 씨는 “자기 부모도 모시지 않으려 하는 게 요즘 세상인데, 어려운 마을 노인들과 아이들에게 아무런 보상도 바라지 않고 그저 조용히 선행을 베풀고 있어 이 마을에서는 다들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작 김순이씨는 “아무것도 한 것이 없다”는 대답만 할 뿐이다.


 

강정웅 기자 / 입력 : 2006년 08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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