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렬 전 군수가 추진하다 무산됐거나 중단된 지역현안사업에 대해 빠른 시일 내 해결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공점식 의원은 지난 20일 고성군의회 제215회 임시회 4분 자유발언을 통해 해교사부지 문제를 지적했다.공 의원은 해군교육사령부를 유치한다고 지난 2005년 4월부터 2008년 4월까지 마암면 두호리 외 4개리 전체 665만평을 토지거래계약 허가구역으로 묶어 놓고 마암면민 일부로 유치위원회를 결성하여 매입면적을 100만평 정도로 계획하고 2005년부터 매입하기 시작해 2007년까지 88만평을 97억9천400만원의 순수 군비로 땅을 매입했다고 주장했다.
공 의원은 해교사 유치는 물거품이 되고 군민의 여론이 거세지자 2011년부터 다시 땅을 매도한다고 공고하여 지금까지 36만평을 43억9천900만원에 매각하고 현재 52만평이 남아 있다는 것이다. 공 의원은 고성군이 해교사 부지매입비로 투자한 97억9천400만원에 대한 이자를 2005년부터 현재까지 은행금리로 환산하면 31억6천700만원이나 된다고 밝혔다.따라서 현재 해교사 부지를 팔지 못하고 남은 부지 52만평과 당초 매입액에서 매각대금을 공제한 차액분 53억9천400만원은 어떻게 회수할 것인지 의문스럽다고 했다. 해교사 유치부지가 100만평 필요했다면 마암면 어느 장소에 유치부지 구역을 설정하여 그곳에만 매입을 해야 했는데 두호리, 삼락리, 보전리, 도전리, 화산리 등 여러 곳에 땅을 매입한 것도 이해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공점식 의원은 “전임 이 군수가 실현 불가능한 해교사 유치사업을 추진하여 군 재정에 막대한 손해를 끼쳤지만 책임지는 사람 아무도 없었다. 앞으로 발생될 이자도 엄청 많아 군민들은 큰 암 덩어리를 안고 살아야 될 실정”이라며 개탄했다.공 의원은 최평호 군수는 해교사 부지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 것인지 심사숙고하여 연구 검토하여 해결방안을 찾아 줄 것을 요청했다.한편 지난해 고성군공무원노동조합과 고성희망연대는 해교사유치와 부지매입이 잘못됐다며 주민감사를 경남도에 청구한 바 있다. 고성군은 해교사유치부지(248필지 2천914㎡, 97억9천400만원) 매입 등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해 오다 2007년 8월 9일 군수가 공식적으로 해교사 유치 포기선언을 한 바 있다. 2008년 7월 3일 성동조선과 투자협약서를 체결 개발사업을 추진해 오던 중 2011년 8월 10일 성동조선해양이 사업포기선언이 있어 이 사업도 포기되고 말았다.
그동안 해교사 유치를 위한 부지매입비 97억9천400만원에 따른 복리이자, 기타 1억1천400만원, 유치단(3개팀, 9명)의 인건비 등을 포함하면 40억원 정도의 손실이 예상된다. 여기에 남은 토지매입비를 포함하면 대략 90억원이 고성군의 손실로 남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군은 해교사부지 매각이 어려워 지자 NC다이노스 2군 야구장 건립을 추진하다 이마저 무산됐다.
또다시 지난해 3월 마암면 구 해교사 부지에 생활체육공원 조성을 추진하려 하자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반대 움직임이 일면서 중단됐다. 군은 해교사부지를 고성 개발촉진지구로 지정, 고성생활체육공원을 조성키로 하고 100억원의 사업비를 신청했다. 고성군은 마암면 보전리 일원 35만6천334㎡에 사회인야구장 6면, 리틀야구장 2면, 녹지, 주차장 등을 조성하여 마암스포츠권으로 개발할 계획을 세운 바 있다.해교사 유치가 백지화되면서 해교사 부지에 마암일반산업단지를 조성하려다가 다시 사업을 변경해 NC다이노스 2군 야구장 건립하기로 하고 협약을 했다. 그러나 NC측의 포기로 이곳에 생활체육공원 조성계획이 발표되자 일부 군민들은 사업성이 맞지 않다며 반대해 아무런 진척을 보지 못한 채 고성군의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