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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안순찰 중 길거리를 헤매는 베트남 이주여성을 새내기 여경이 안전하게 조치해 주변 주민들의 칭 을 받고 있다. 그 주인공은 공룡지구대 김언진(30) 순경. 김언진 순경은 지난 8월 13일 오후 5시 15분경 고성읍 송학리에서 문안순찰, 주택가 빈집털이 예방을 위한 112 순찰을 하고 있었다. 송학고분 옆 주택가 골목길에서 옷가방 3개와 1살 남짓한 아기를 안고 울고 있는 이주 여성을 발견했다. 김언진 순경은 “아이가 너무 심하게 울고 있어 아이부터 받아 안았다”며 “가정폭력 피해자로 예상되어 신변 보호를 위해 우선 지구대 사무실로 데려왔다”고 했다.
이주 여성은 남편으로부터 폭행은 없다고 주장하나 계속 울면서 집에서 쫓겨나 오갈 데가 없다고 하소연했다. 김 순경은 다문화센터상담사와 다문화담당공무원에게 연락해 지구대 사무실을 방문, 상담을 했다. 통역을 통해 확인해 보니 폭행은 없었으나 계속적인 언어폭행을 당하고 있는 피해자로 나타났다. 귀가 시 2차 가정폭력이 우려되어 다문화센터로 인계, 보호 조치됐다. 신변보호 후 남편 등 심리 상담으로 보호토록 센터에 협조 요청됐다.
이후 고성경찰서는 ‘책임을 다하는 믿음직한 경남경찰 8월’에 김언진 순경을 선정했다. 김 순경은 “경찰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는데 과분하다”며 “여성 경찰로서 힘들어 하는 여성을 돕는 것에 보람을 느끼고 경찰이 된 것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언진 순경은 지난해 12월 경찰에 임용돼 고성에는 지난 2월 공룡지구대에서 근무를 시작한 1년도 안된 새내기 경찰이다. 김 순경은 “일반인들이 경찰이면 모든 것을 다할 수 있다는 선입견과 본연의 업무 외적인 일을 해야 할 때는 어려움도 있다. 하지만 어려움보다는 보람을 더 많이 느낄 때가 많다”고 했다. 이길수 공룡지구대장은 “그날 처음에는 김 순경이 왠 아기를 안고 있어 무슨 일인가 했다”며 “김 순경은 매사 아주 긍적적이고 적극적이다. 씩씩하고 동료간의 신뢰가 두터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했다.
김언진 순경은 공룡지구대의 예산, 청사관리, 문서 접수 및 수발, 직원 복지 관리, 본청과의 가교 등 내근 업무를 맡고 있다. 이길수 대장은 “공룡지구대는 25명으로 타 지구대보다 업무가 많다. 아울러 협력단체와 대가·삼산치안센터도 관리해야 하는 등 많은 업무를 잘 수행하고 있어 어머니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했다. 김언진 순경은 지금은 관리를 맡고 있지만 전통수사업무나 성범죄수사 같은 외부 업무도 하고 싶다. 주위서는 당찬 성격으로 적성에 맞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김 순경은 고등학교 때 가장 친한 친구가 가출을 해 친구의 부모님과 찾아다녀 집으로 돌아오게 한 적이 있다. 이때 경찰이라는 직업에 메리트를 느끼고 경찰에 입문했다. 그녀는 “아직은 민원을 백퍼센트 만족시켜 드리지 못하는 것 같다. 전화나 방문 시 최대한 많은 도움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 김언진 순경은 군민의 안전과 재산을 보호하고 고성 발전에 이바지하는 경찰이 되고 싶다. 새내기 경찰의 당찬 포부와 함께 그녀의 화사한 미소가 고성군을 더욱 환하게 밝혀 줄 것이다. 김언진 순경의 경찰관으로서의 발전과 건승을 빌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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