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2025-08-03 06:45:18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원격
뉴스 > 농수산

굴 산업을 6차 산업으로 탈바꿈한 라로셀

개체굴 남해안 굴양식의 희망으로 떠오르다
/황영호기자 기자 / kn-kosung@newsn.com입력 : 2015년 09월 21일
ⓒ 고성신문
ⓒ 고성신문

글 싣는 순서


① 고성군 굴양식어장 포화 어민 소득 감소
② 개체굴 양식 남해안도 가능성 있다
③ 유럽 최대 개체굴 생산국 프랑스
④ 개체굴을 관광자원으로 승화시킨 라로셸
⑤ 개체굴 고성군의 굴양식산업의 희망이다


 


프랑스 대서양 연안 항구도시인 라로셀은 면적 28.43㎢에 인구 7만의 아담한 도시로, 프랑스에서 3대 관광지로 손꼽힐 만큼 휴가철에는 라로셀에는 수많은 피서객들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룬다.
또한 라로셀에서는 항구도시답게 매년 요트박람회 그랑 파브와(Grand Pavois)를 개최하고 있다.
특히 프랑스의 굴의 최대 생산지답게 마렌올레롱에서는 굴의 생산에서 판매까지 모든 것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굴 체험시설이 곳곳에 있어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프랑스 라로셀 시청에서 자동차로 30분 거리에 위치한 마렌올레롱에는 시에서 운영하고 있는 굴 양식장 시테 드 아이 위트르(la cite de I huitre)가 자리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프랑스의 굴 양식과 관련해 여러 가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관광객들의 이해를 돕고 관광과 체험, 교육 등의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또한 굴 판매를 통해 어민들의 소득향상에도 기여하고 지역민들의 일자리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 카이엔 운하 중심의 굴 양식
카이엔은 프랑스 푸아투샤랑트주의 마렌의 끝에서 쇠드르까지 길게 이어진 운하를 지칭하는 이름이다.
카이엔 운하는 옛날 프랑스에서 소금과 주석을 옮기는 해상 교통의 중심으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고 한다.
지금은 운하를 이용해 물품을 수송하지는 않지만 운하를 중심으로 형성된 마렌지역의 습지에서는 현재 3천㏊에 이르는 면적에서 굴을 양식하고 있다.
어민들은 드넓게 펼쳐진 평야에서 곳곳에 저수지처럼 바닷물을 받아 놓고 각자 허가를 받은 곳에서 굴을 양식하고 있다. 멀리서 보면 우리나라의 모내기 전 논에 물을 넣어 놓은 농촌의 모습과 흡사하다. 또한 근래에 들어서는 굴 양식장과 함께 레스토랑과 체험관, 숙박시설 등 다양한 관광인프라가 조성되면서 굴 생산지가 아닌 관광명소로도 각광받고 있다.
이곳에서는 흔히 자전거를 타고 운하를 따라 굴 양식현장을 둘러보면서 관광객들은 다른 관광지와 또 다른 매력을 느끼기도 한다.


 


# 마렌올레롱 굴 양식장
굴 양식장 라 시테 드 아이 위트르(la cite de I huitre)에는 평일에도 굴 생산현장을 둘러보기 위해 온 관광객들로 늘 붐빈다. 이곳에서는 차량으로 이동이 되지 않아 무료로 자전거를 대여하거나 미니기차 등을 이용해 체험관으로 이동해야 한다.
간혹 운동이나 산책을 위해 걸어서 이곳을 둘러보는 사람들도 종종 있지만 농장이 워낙 넓다 보니 시간이 많이 소요돼 대부분 사람들은 자전거나 기차를 이용한다고 한다. 홍보체험관을 둘러보는 데는 따로 입장료가 없으며, 굴에 대한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성인은 9유로, 노인 7유로, 학생 5유로를 지불하고 체험을 할 수 있다. 6세 이하 어린이는 무료다.
교육프로그램은 하루 4차례 오전과 오후로 나눠 정해진 시간에 실시되며, 참여자들은 미니기차를 타고 생산현장으로 들어가 우선 굴 홍보체험관의 매니저로부터 굴을 생산하는 과정에 대해 상세히 설명을 듣는다.
교육수준은 어린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쉽게 풀어서 재미있는 유머를 적절하게 섞어 아이들의 호기심을 유발시키고 교육에 집중력을 올릴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매니저 델핀(Delphine)은 “처음 굴 종묘를 생산할 때는 1m가량의 막대를 10개 정도를 약간의 틈을 두고 고정시켜 바다 속에 넣어 굴 종묘를 생산한다”면서 “생산된 종묘는 망에 넣고 18개월 이상을 바다에서 조수간만의 차를 이용해 키워 육지양식장에서 출하를 하기 전까지 양식한다”고 했다.
또 “이곳에서는 한시간 단위로 물 수위를 조절해 물속에 굴을 담구고 햇볕에 쬐이는 작업을 반복하면서 인공적으로 밀물과 썰물의 원리로 굴을 자연 그대로의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출하되는 굴은 민물에서 하루나 이틀 정도 담수를 하고 크기에 따라 선별과정을 거쳐 도매상이나 레스토랑, 소비자들에게 판매된다”고 굴 생산과정에 대해 쉽게 설명했다.
그는 “교육프로그램에는 어른들도 많이 참여하지만 부모님과 함께 오는 어린아이들도 많이 있어 전문적인 교육보다는 쉽게 알아들을 수 있는 내용으로 설명을 하고 있다”며 “딱딱한 교육보다는 재미있는 제스처나 유머들을 섞어 설명을 하면 아이들도 좋아하고 어른들도 즐겁게 교육에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
라로셀 시에서 운영하고 있는 굴 양식장에는 굴에 대한 역사와 다양한 굴의 종류 등을 굴 홍보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각각의 오두막에서는 굴 생산과정을 설명해 주는 동영상과 굴 생산작업에 필요한 도구들을 진열해 관광객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특히 관광객들의 재미를 위해 물고기 먹이주기, 물총으로 양동이에 물 담기, 고기잡기 등 다양한 즐길거리를 마련해 호응을 얻고 있다.
교육과 볼거리를 본 관광객들은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레스토랑을 찾는다. 이곳에 있는 레스토랑의 특징은 굴의 생산지답게 다른 지역보다 저렴한 가격에 싱싱한 굴 요리를 판매하고 있다.
굴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생굴만 시켜서 먹는 사람들도 있지만 굴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을 위해서 근래에 스테이크 등 다양한 음식들도 판매를 하고 있다.
한 관광객은 “매년 휴가철이 되면 라로셀로 휴가를 오는데 꼭 들리는 곳이 바로 이곳이다”면서 “여기서 생산되는 굴은 당일 생산된 싱싱한 굴을 싼 가격에 판매하고, 그 맛도 뛰어나 비교적 굴을 많이 먹지 않는 여름철에도 굴을 많이 먹고 간다”고 했다.
이처럼 라로셀 마렌올레롱에서는 굴 양식장이 굴을 생산하는 1차 산업에서 벗어나 6차 산업으로 거듭나면서 어민들의 소득향상과 일자리창출 등 지역경제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굴 양식현장을 관광자원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습니다”










마렌올레롱 마렌올레롱 굴 양식장
얀 바로(Yann Barrau) 매니저


마렌올레롱은 프랑스의 굴 최대 생산지로 오래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싱싱한 굴을 맛보기 위해 찾아오고 있다.
라로셀시에서는 해마다 찾는 사람들이 급증하면서 굴 양식장을 관광자원으로 개발해 교육과 체험, 숙식까지 모든 것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도록 관광인프라를 구축했다.
프랑스의 곳곳의 양식장에서 굴이 양식되면서 대형양식장에서는 소규모로 체험시설을 갖추고 운영을 하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라로셀시에서 운영하는 굴 양식장이 가장 규모가 크다고 한다.
얀은 “시에서 직접 운영을 하다 보니 다른 곳에 비해 규모도 크고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 즐길거리 등이 제공되고 있다”면서 “주말이면 가족단위와 단체, 연인 등 굴 양식장을 보기 위해 찾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굴에 대한 교육도 이뤄지고 있어 학생들이 견학하기도 하고 기업체나 여러 단체에서 굴을 테마로 워크숍과 전문가들의 굴 연구도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교육은 연령과 수준을 고려해서 난이도를 조절해 실시하고 있으며, 참여자들이 원하는 수준에서 정보를 제공하고, 쇼나 놀이기구, 생일 등 각종 이벤트의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얀은 “방문자들의 생일이나 각종 기념일에는 미리 예약만 하면 축하이벤트를 진행해 주고 있다”면서 “아이들에게는 생일기념 선물이나 과자 등을 선물한다”고 말했다.
양식장에 마련된 라 클레어 레스토랑에서는 새로운 맛을 각종 굴요리를 맛볼 수 있다.
또한 아름다운 습지가 내려다 보이는 테라스에서는 바가 운영되는데 여기서 화이트와인과 칵테일을 마실 수 있다.
특히 레스토랑 주변에 설치된 여러 오두막에서는 굴의 발견과 삶과 굴 문화, 굴 양식의 역사 등의 테마로 각각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얀은 “라로셀시의 굴 양식장의 홍보체험관과 레스토랑 등은 시에서 직접 운영을 하고 있다”며 “굴을 비롯해 각종 프로그램, 숙박, 음식, 기념품 등의 판매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지역민에게 일자리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프랑스에서는 양식장이 워낙 기업화되어 큰 양식장에서는 각종 체험이 가능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면서 “한국에서도 굴 양식이 많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주요 굴 생산지에 굴을 테마로 한 관광인프라를 구축한다면 충분히 지역경제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황영호기자 기자 / kn-kosung@newsn.com입력 : 2015년 09월 21일
- Copyrights ⓒ고성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름 비밀번호
개인정보 유출,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지역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뉴스
만평
상호: 고성신문 / 주소: [52943]경남 고성군 고성읍 성내로123-12 JB빌딩 3층 / 사업자등록증 : 612-81-34689 / 발행인 : 백찬문 / 편집인 : 황수경
mail: gosnews@hanmail.net / Tel: 055-674-8377 / Fax : 055-674-8376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남, 다01163 / 등록일 : 1997. 11. 10
Copyright ⓒ 고성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함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백찬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