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의 아파트 분양가가 근래 들어 급속하게 비싸지면서 인근 사천의 분양가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성군은 2007년 DS아이존빌1차가 3.3㎡당 494만 원, 2008년 DS아이존빌2차가 605만원으로 높았졌다. 2008년 금강드림피아2차가 455만원으로 감소했으나 2012년 고성하이캐슬4차가 510만원, 2014년 고성코아루더파크가 660만원으로 급증했다.
통영은 2013년 동원로얄듀크, 이지비아2차, 2014년 주영5차 등이 각각 700만원, 680만원, 880만원 등으로 고성보다는 분양가가 높았다. 하지만 시부인 사천시의 경우 2011년 엘크루가 547만원 2013년 분양된 대경파미르가 618만원으로 500만원 중반대에서 600만원 초반대로 고성군보다 낮았다.
비슷한 시기에 분양한 하이캐슬4차가 510만원, 사천 엘크루 547만원으로 2011, 12년도에는 고성군이 더 낮았으나 근래 들어 급증해 오히려 사천보다 높아졌다.
도내 군부와 비교해도 고성군의 아파트 분양가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거창의 코아루에듀시티는 616만원, 창녕 영산선진파크빌 621만원, 창녕 신우희가로 640만원, 창녕 이원파크빌 581만원대로 모두 500만원 후반대와 600만원 초반대였다.
주민 정모씨는 “부모님이 연세가 많아져 단독주택에서 따뜻한 아파트로 이사를 원해 아파트를 알아보았지만 분양가와 아파트 가격이 너무 비싸 이사를 하지 못하고 있다”며 “고성군은 서민들이 살기에 적당한 아파트가 너무 부족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모씨도 “통영의 죽림지역이 신도시로 되면서 아파트값이 오르면서 고성군의 아파트 값도 덩달아 올랐다”며 “주위의 젊은 사람들이 아파트값이 도시와 비교해도 별 차이가 없다면서 도시로 이사 가는 것을 많이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군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아파트 분양가가 다 같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며 “택지비 상승, 추가 옵션 등이 요인이며 비교적 땅값이 낮은 비탈에 짓는다 해도 조성비가 가산되어 분양가가 낮을 이유가 없다”고 했다. 서민아파트 조성에 대해서는 “의회에서 서민아파트 조성에 대한 방안을 마련해 보라는 이야기가 있었다. 거제와 같은 대도시는 전담팀을 만들어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고성군은 지자체 재정이 열악해 초기자본을 감당할 수 없고 인력 부족 등 직영이 사실상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고성군의 인구가 갈수록 감소하고 젊은 사람들이 떠나고 있는 심각한 상황에서 군민들의 폭넓은 주거 환경을 선택할 수 있는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